"여태까지 시험해본 모든 제품 중 가장 매료되는화면을 제공하고, 경쟁사들이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의 기준을 설정했다." 삼성이 프리미엄 TV 시장을 겨냥해 플래그십 모델로 내놓은 SUHD TV에 대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장문의 리뷰를 실었다.
8일 포브스에 따르면 TV 전문 라이터 존 아처는 온갖 첨단 기술이 동원된(all-singing, all-dancing) 삼성의 SUHD TV(모델명 65인치 JS9500)에 대해서는 냉소적으로 반응하기 쉬울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눈썹을 치켜뜨게 하는 가격대나 얼마 전 보도된 삼성 스마트TV의 음성 인식 암호화 논란 등도 살짝 언급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SUHD TV를 사용해본 경험은 초반의 의구심을 녹여버리고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됐다.
지금까지 테스트한 제품 중 가장 매료되는(most spellbinding) 화질을 제공하고 화질에 관한 한 경쟁사들에 제시할 일종의 기준점을 잡았다는 것이다.
특히 강조된 점은 HDR(high dynamic range) 화질이다.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다는 건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각각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난다는 의미로 여태껏 TV에서 본 적이 없는 화질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할 때 쓰는 HDR 기능은 고속 연사를 통해 각기 노출이다른 사진 중 명암비가 최적화한 사진을 골라낼 수 있는 개념이다. 영상은 알고리즘이 약간 다르지만 최적화한 화면을 만들어낸다는 점은 공통 분모이다.
HDR 화면은 화질의 디테일을 전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의한계점이라고 여겨졌던 것들에 대한 생각을 거스르게 했다고 포브스는 표현했다. 지금까지 본 LCD TV 중 가장 깊고 풍부한 블랙 색상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SUHD TV 화질의 특징을 한 마디로 '더 밝은 화이트와 더 깊은 블랙'으로 요약했다.
존 아처는 "경쟁사의 인기제품과 비교해보면 JS9500이 더욱 밝고 색이 풍부하며역동적이라는 것을 확연히 볼 수 있고, 훨씬 더 영화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고 썼다.
삼성이 자체 개발한 TV 운영체제인 타이젠(Tizen)에 대한 평도 나왔다.
새로운 인터페이스는 이전에 시도한 풀스크린 방식과는 달리 TV 화면 위에 깔끔하고 간단한 메뉴가 나타나도록 해 전작보다 훨씬 더 매끄럽고 거추장스럽지 않은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유일한 문제점으로 스크린 위의 커서 포인트 일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지만,그조차도 수개월 안에 해결될 걸로 확신한다고 존 아처는 내다봤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