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TV 출격 준비? 'Super UHD OLED' 상표 출원

입력 2015-03-04 06:17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관련된 상표를 출원했다.



OLED TV는 차세대 TV로 꼽히지만, 패널 수율이 LCD 패널만큼 높지 않아 삼성전자는 시장 진출에 뜸을 들여왔다.



201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55인치 곡면 OLED TV를 공개하고,한국·미국·호주 등에 출시했으나 적극적인 마케팅은 펼치지 않았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OLED TV와 관련된 질문이 나올 때마다 기술은 이미 갖춰졌으나 아직 시장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Super UHD OLED', 'Ultra SuperOLED', 'Samsung Super Ultra OLED', 'Ultra OLED' 상표를 출원했다.



같은 날 'Super UHD'도 상표로 출원했다. 상표출원 이틀 전에는 LG전자[066570]가 2015년형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슈퍼 울트라HD TV'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날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름이 비슷해 우리 사업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TV 신제품으로 SUHD TV를 선보이면서, 'S'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했다.



LG전자가 신제품에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자, 상표권 확보 차원에서 'Super'를붙인 OLED TV 상표를 출원해 선제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12일과 16일 '스마트 올레드'와 'Super 울트라HD TV'를상표로 출원했다. 1월 20일에는 '올레드'를 출원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6월 21일 'Samsung Gear'를 상표로 출원하고, 그해 9월 독일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를 공개했다.



특허청에 상표출원을 신청하면 1차 심사까지 평균 5개월 정도 걸린다. 등록 거절 사유가 없으면 2개월의 이의신청 기간을 거친 뒤 상표 등록이 완료된다.



다만, 1차 심사에서 등록 거절 사유가 있거나 이의신청 기간에 다른 법인이나개인으로부터 이의 신청이 들어온다면 최종 등록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