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일 개막…소형SUV·왜건·고성능 스포츠카 총출동현대차 3세대 투싼·기아차 스포츠스페이스·쌍용차 티볼리 선보여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모터쇼'가 이달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85회째를 맞는 제네바모터쇼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국제 모터쇼로, 한 해 동안의 업체별 신차 흐름을 살펴볼 수 있어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관심이집중되고 있다.
특히 유럽 자동차 시장이 오랜 부진을 딛고 최근 살아나고 있어 각 업체는 앞다퉈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세워 시장 선점에 나선다.
최근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뿐만 아니라왜건, 고성능 슈퍼카 등 다양한 차급에서 100여 종의 신차가 전시돼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업체로는 현대자동차[005380]가 3세대 투싼을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형 투싼은 2009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SUV만의 대담한 이미지를 구현하면서도 세련된 도심형 스타일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가 새로 나올 투싼을 유럽에 먼저 공개하는 것은 신형 투싼이 유럽시장공략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투싼은 지난해 유럽 지역에서 9만4천166대가 팔려 8만2천632대 판매된 소형차 i20를 제치고 현대차의 전체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선보인 소형차 i20의 파생모델인 i20 쿠페도 전시해 세련된스타일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원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기아차[000270]는 새로운 스타일의 콘셉트카 '스포츠스페이스'를 선보인다.
스포츠스페이스는 동력 성능과 공간 효율성을 높여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도록디자인된 그랜드투어링 왜건 모델이다. 이 콘셉트카는 올해 2분기 중 국내 출시될 2세대 신형 K5의 디자인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아차는 유럽형 해치백 모델인 씨드와 모닝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준비했다.
쌍용차[003620]는 소형 SUV 티볼리의 유럽 데뷔 무대를 갖는다. 쌍용차는 모터쇼에 420㎡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티볼리와 코란도스포츠, 코란도C, 렉스턴W, 코란도 투리스모 등 차량 7대를 전시할 예정이다.
BMW는 이 브랜드 처음으로 7인 탑승이 가능한 'BMW 뉴 2시리즈 그란 투어러'와소형 해치백 'BMW 뉴 1시리즈'의 부분 변경 모델, 2종을 세계 처음으로 공개한다.
또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독특한 스타일과 넉넉한 공간을 갖춘'뉴 MINI 컨트리맨 파크레인'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는 소형 SUV차량인 올 뉴 카자르를 앞세웠다. 카자르는 닛산 캐시카이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차량으로 외관은 전장 4.45m, 전폭 1.84m, 전고 1.6m로 캐시카이보다 크다.
아우디는 새로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갖춘 스포츠카 뉴 R8를, 벤틀리는 컨티넨탈 GT의 부분변경 모델과 2015년형 플라잉스퍼를 전시한다.
일본 닛산은 고급브랜드 인피니티의 QX30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콘셉트카는 인피니티가 앞으로 내놓게 될 프리미엄 컴팩트카의 방향을 담고 있다.
제네바 모터쇼에는 세계 완성차업체 최고경영자(CEO)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낼예정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과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등이 모터쇼장을 찾는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를 방문했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물러나는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 글로벌 론칭 행사를 위해 모터쇼장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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