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등록 증가율, 1억5천만원 이상> 7천만∼1억원> 3천만∼4천만 순3천만원 이하, 유일하게 역신장
작년 국내에 새로 등록된 수입차 가운데 4대 중1대는 7천만원 이상의 고가 차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수입차 시장 결산자료'에 따르면 작년신규 등록된 수입차 수가 19만6천359대로 사상 최고에 달한 가운데 판매가 7천만원이상의 고급차 점유율이 24.9%로 전년(21.0%)보다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수입차의 약 4분의 1이 7천만원 이상의 프리미엄급 차로 채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고가차의 증가세는 특히 1억5천만원 이상 최고급 차량급에서 두드러졌다. 1억5천만원 이상의 초고가 차량의 등록 대수는 5천616대에 달해 전년(2천923대)에 비해92.1% 급증하며 전체 수입차 가격대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증가세에 힘입어 1억5천만원 이상 수입차의 신규등록 점유율도 전년 1.9%에서 2.9%로 1%포인트 올랐다.
이어 7천만∼1억원 구간이 3만3천778대로 전년(2만1천632대)보다 56.1% 증가하며 전체 수입차 가격대에서 2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13.8%에서 17.1%로 3.3%포인트 뛰었다.
1억∼1억5천만원의 경우 9천360대가 새로 등록돼 전년(8천320대)보다 12.5% 늘었으나 점유율은 5.3%에서 4.8%로 다소 낮아졌다.
반면 판매가 3천만원 미만의 수입차 등록은 전년(5천604대)보다 10.1% 줄어든 5천36대에 그쳐 전체 가격대 가운데 유일하게 역신장했다.
3천만∼4천만원대의 경우 전년(3만4천864대)보다 34.7% 늘어난 4만6천952대가등록돼 전체 가격대에서 3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점유율은 22.3%에서 23.9%로 소폭 증가했다.
4천만∼5천만원대는 전년(3만1천989대)보다 10.2% 늘어난 3만5천250대가 등록돼점유율이 20.4%에서 18.0%로 다소 떨어졌다.
5천만∼7천만원대는 전년(5만945대)보다 18.4% 늘어난 6만304대가 등록돼 점유율은 32.6%에서 30.7%로 하락했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가 대중화되며 국산차를 타던 사람이 손쉽게넘어갈 수 있는 3천∼4천만원대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희소성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고가차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작년 KAIDA에 등록된 수입차 브랜드 23개 중 한 대에 2억원을 훌쩍 넘는슈퍼카 벤틀리가 전년 대비 96.3% 판매가 늘어 인피니티(148.8%), 피아트(129.4%)에이어 성장률 3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고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인 랜드로버, 초호화 세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도 각각 50.7%, 50.0%의 가파른 성장세를보인 바 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