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 첫 졸업생 배출

입력 2015-02-15 09:00
SK그룹과 카이스트(KAIST)가 개설한 사회적기업가 MBA 1기 졸업생 20명이 배출됐다. 졸업과 동시에 국내에 사회적 기업 20개가 새로 태어났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카이스트에서 2년간의 소셜벤처 창업을 위한 MBA 석사 과정을 마친 사회적기업가 MBA 1기 졸업생 20명 가운데 18명은 이미 창업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이다. 또 2명은 사회적기업 지원 전문인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 과정은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해 청년실업 등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로운영되고 있으며 SK가 학비전액을 지원한다. 최태원 SK 회장이 기존 방식으로는 사회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사회적 기업가 양성에 나선지 2년만의 결실이다.



실제 원예를 통해 현대인의 정서결핍 해소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회적 기업 '리아프'(LIAF)를 창업한 남슬기 대표는 가업이었던 원예사업을 스트레스 해소 및 정서적 치유와 결합한 체험형 사업모델로 발전시켰다.



친환경 농산물유통업체 '모숨'을 창업한 김선혁 대표는 개별 농부가 작성하는영농일지를 스토리텔링 형식의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농산물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또 예술 콘텐츠 관련 사회적 기업 '위누'를 창업해 운영하다 입학한 허미호 대표는 MBA 과정 기간에 문화예술 전시·기획 사업을 모바일로도 확장해 일반인들이보다 쉽게 예술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허 대표는 이 사업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SK행복나눔재단으로부터 임팩트 투자(사회영향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중고물품 유통을 통해 재사용 문화를 확산시키려 하는 사회적 기업 '자락당'의김성경 대표는 MBA 과정을 활용, 기존의 대학 중심의 야외 마켓 등 오프라인 사업을온라인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SK는 이번 졸업생 가운데 기업을 확장하는 단계에 있는 이들에게는 SK 관계사와의 사업협력을 지원하는 한편 검증단계에 있는 졸업생에게는 임팩트투자 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졸업생에 이어 2014년 입학한 2기생 20명과 올해 입학한 3기생 14명 등 34명도 사회적 기업 창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국내 사회적 기업 3천여개 가운데 수익을내는 곳은 200여개에 불과할 정도로 존속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들 청년사회적기업가는 앞으로 한국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카이스트 홍릉캠퍼스에서 진행된 졸업식에는 김창근의장, 이문석 SK사회공헌위원장 등 SK측 인사와 이병태 SK사회적기업가센터장, 정재민 사회적기업 MBA 책임교수 등이 참석해 사회적기업 MBA 첫졸업을 축하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