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맞은 상의 박용만 회장…"어디 가면 최연소인데…"

입력 2015-02-05 16:11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이 5일 회갑을 맞았다.



박 회장은 평소와 다름 없이 출근했다가 젊은 직원들의 재기 발랄한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두산과 대한상의 신입직원들이 케이크를 들고 와 깜짝 파티를열어준 것이다.



소탈한 성격의 박 회장은 별도의 행사 없이 두산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간단히 점심을 함께한 뒤 오후에는 세종대로 상의회관 기자실에서 다과회를 했다.



박 회장은 "얼마 전 물러나시는 전국 상의 회장단과 일본에 갔는데, 일행 중 내가 최연소는 아니고 차연소였다"면서 "과거엔 회갑의 의미가 있었지만, 요즘엔 퇴색했다. 웬만한 행사에 가면 최연소일 때도 있다"고 말했다.



2013년 8월부터 1년8개월 간 상의 회장직을 수행한 박 회장은 24일 서울상공회의소 정기 의원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다음 달 25일 대한상의 총회에서 추대돼 연임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대한상의 회장은 관행적으로 서울상의 회장이 맡는다.



박 회장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경제외교에 빠짐없이 동참했다. 연임이후에도 경제외교 사절단인 팀코리아의 위상 강화와 규제개혁, 상의 자문단 역량보강 등에 힘쓰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편, 올해 재계에는 회갑을 맞는 기업인이 많은 편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달 60회 생일을 맞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구자용 E1[017940]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 구자철 한성 회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등이 1955년생으로 회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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