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데스개발,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발표서울 109㎡ 아파트 원해…순수 투자목적 구입 희망자도 늘어
수도권 지역 주택 보유자 가운데 이사계획이 있는 가구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향후 주택구입을 순수 투자 목적으로 구입하겠다는 사람도 2013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개발회사 피데스개발이 대우건설, 해안건축과 공동으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와 같이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전용면적 80㎡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35∼69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달간 진행됐다.
조사 결과 앞으로 '이사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22.7%로 2009년 조사를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2013년 조사 때 이사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20.6%에 비해서는 2.1%포인트 늘어난것이다.
이사계획이 있는 가구중 Ɖ년 이내에 이사계획이 있다'고 답한 가구는 48.9%로전년(39.2%)에 비해 9.7% 증가했다.
이는 9·1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잇단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주택을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부동산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58.6%로 부정적인 답변보다 많았다.
'집을 살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18.1%로 '구매의향이 없다'(13.3%)는 응답자에 비해 많았고 특히 강남 3구 거주자의 구매 의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주택구입 목적은 91.9%가 실거주 목적이라고 응답해 투자 목적에 비해 우세했지만 응답비율은 전년도(96.5%)에 비해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거주할 생각없이 전매 또는 임대를 위한 투자목적이라는 응답자는 전년도 3.1%에서 이번 조사에선 8.1%로 급증했다.
피데스개발 R&D센터 김희정 소장은 "투자목적의 주택구입 희망자가 늘었다는 것은 향후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라며 "최근 5∼6년간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많았는데 지난해부터 시장 전망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사 계획 가구중 희망 거주지는 서울이 44.9%로 가장 많았고 주거형태는 아파트(78.9%)가 단독·다세대·전원주택 등을 압도했다.
향후 거주 희망 주택 규모는 110㎡(33.3평형)로 2013년의 119㎡(36평형)보다 줄었다.
이사시 주요 고려 요인중 교육환경의 중요성은 2008년 85.2%에서 점점 하락해이번 조사에서는 53.4%로 떨어졌다.
이는 학군 인기지역 주요 고등학교의 자립형 사립고 전환과 대학입시 제도 변화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피데스개발 김승배 소장은 "올해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감하면서 전세난이 심화되고, 이에 따라 주택 구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주택 신규 공급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적극적으로청약을 하거나 주택구입에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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