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애플 등은 첨단 스마트폰을더 얇게 만드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께와 무게는 줄이면서도 화질은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것이 제품의 판매를 좌우할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슬림화를 위해서는 램프에서 발산되는 빛을 액정표시장치(LCD)에 균일하게 분산시켜주는 기능을 하는 도광판의 두께를 줄이는 게 핵심이다.
작년 9월 출시된 아이폰6는 4.7인치 LCD에 사용된 도광판의 두께를 0.28㎜까지줄일 수 있었는데 이런 슬림화에 필요한 핵심기술이 기존 사출성형에 압축 성형기술을 복합화한 '사출압축 금형·성형기술'이다.
이처럼 첨단 주력산업 제품 속에는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할 근간이 되는 기술이숨어 있다. 이런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과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력제품의 경쟁력이 개선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앞으로 첨단제품의 경쟁력 향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런 '뿌리기술' 66개가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선정, 육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의 법률'에 따라 첨단 뿌리기술66개를 선정하고 이 중 12개를 올해 산업핵심기술 개발사업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산업핵심기술 개발사업에는 올해 293억원이 지원된다.
자동차와 조선, 반도체 등 수요기업의 기술전문가와 대학교수, 국책연구소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60명이 250개의 후보기술 중에서 기술의 혁신성과 주력산업에 대한 시장성을 기준으로 66개를 골라냈다.
선정된 66개 기술에는 초전도 선재(Super conductive wire)를 만드는 표면처리기술과 오스템퍼링 열처리기술, 사출압축 금형·성형기술, 반도체 처리속도를 7배이상 향상시킬 용접·접합기술 등이 포함됐다.
분야별로는 주조 11개, 금형 13개, 소성가공 11개, 용접 12개, 표면처리 9개,열처리 10개다.
개발 단계별로는 기초연구 단계 기술이 3개, 개발 중인 단계는 31개, 사업화 16개, 고도화 16개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음 달까지 첨단 뿌리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파악해 국내외글로벌 기업과의 매칭 사업 등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등 기술개발과 고도화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