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발표된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이달 초 발표한 잠정치보다 다소 늘어난 5조2천900억원, 52조7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26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 평균인영업이익 4조7천949억원, 매출 52조1천888억원과 비교하면 수익성 면에서는 시장 기대를 다소 웃돈 수준이다.
특히 3분기 매출 47조4천5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한 분기 만에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5조원선을 회복하면서 바닥을 벗어난 것아니냐는 기대를 갖게 한다.
다만 올해 1분기의 경우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 부문인 IM(IT모바일)은 물론 반도체와 TV 등도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만큼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증권사의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전망치도 매출 48조2천685억원, 영업이익 4조8천957억원으로 다시 50조-5조원 선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3·4분기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한 반도체 부문이 1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시장 전망에 대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서버와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가 견조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스템LSI는 14나노 제품 양산을 본격화해 거래선에 신제품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실적 회복의 키를 쥐고 있는 IM 부문 역시 당분간 고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및 태블릿 수요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대를 걸고 있는 갤럭시S6 등이 1분기 말 내지 2분기에 본격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당분간 신흥시장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TV 역시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은 오는 2월 국내를 시작으로 순차 출시되는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기반의 SUHD TV 등 프리미엄급 신제품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의 경우 모바일 부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가 최근증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 요인이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