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GE에 4천700억원 규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종합)

입력 2015-01-19 09:55
<<상세계약 내용 추가>>작년 9월 P&W 부품 공급 이어 2개월새 연달아 초대형 계약



삼성테크윈[012450]이 미국 GE(제너럴 일렉트릭)에 10년간 4억3천만 달러(약 4천700억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을 공급한다.



삼성테크윈(대표 김철교)은 19일 GE와 차세대 항공기 엔진부품 18종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삼성테크윈은 공시에서 "계약 기간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이며 이번계약으로 약 4억3천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GE는 P&W, 롤스로이스와 더불어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이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11월 P&W로부터 9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부품 공급권을취득한 데 이어 불과 두 달 사이에 연달아 초대형 계약을 따냈다.



삼성테크윈이 공급하는 엔진부품은 차세대 항공기 엔진인 LEAP(리딩 에지 에이비에이션 프로펄션) 엔진에 들어간다. 이 엔진은 GE와 프랑스 스넥마의 합작사인 CFM인터내셔널이 201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에어버스 A320네오, 보잉 B737맥스 등에 장착될 최신 엔진이다.



1982년부터 GE-스넥마의 합작으로 생산된 기존 엔진 CFM56을 대체해 향후 민항기 시장을 주도할 싱글 아일(중형여객기)의 주력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FM56은 A320 패밀리, B737 기종 등에 2만2천대 이상 장착된 베스트셀러 엔진이다.



항공기 업계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신규 도입이 예상되는 항공기는 약 3만7천대로 이중 중형여객기 수요는 70%인 약 2만6천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테크윈은 "이번 부품 공급권 획득으로 향후 베스트셀러 엔진 부품사업에 진입하게 돼 대량생산 전용라인을 구축하는 등 부품사업의 게임체인저로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테크윈 측은 "보잉과 에어버스의 모든 여객기에 엔진부품을 공급하게 돼 글로벌 엔진부품 전문기업의 위상을 높였다"면서 "세계 3대 엔진 메이커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테크윈은 1980년 GE와 기술제휴로 F-5 제공호용 제트엔진 생산에 나선 이후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한국형 헬기 수리온 국산화엔진 등을 생산했고 나로호, 한국형 위성발사체 KSLV-Ⅲ 사업 등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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