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누적판매 9천만대 넘었다

입력 2015-01-11 06:21
아반떼로 지구 10바퀴 길이…내년 1분기 1억대 돌파 전망



현대·기아차[000270]가 창사 이후 50여년만에전세계에서 판매한 차량이 9천만대를 넘어섰다. 아반떼를 한줄로 세워 지구를 10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회사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50여년간 내수,수출, 해외공장 판매대수를 모두 합쳐 총 8천992만1천153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월 평균 판매량 67만여대를 주 단위로 환산해 일주일에16만7천여대를 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지난주중 9천만대 판매를 넘어선 것이 확실시된다.



기아차가 1962년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된 3륜 화물차 'K-360'을 67대 판매하고,현대차[005380]가 창사 이듬해인 1968년 울산공장에서 조립 생산한 '코티나'의 533대 판매하기 시작한 후 50여년 만의 대기록이다.



현대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를 한 줄(전장 4천550㎜ 기준)로 9천만대 세우면 지구를 10바퀴가량 돌 수 있는 40만9천㎞에 달한다.



여기에 현대·기아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800만대를 넘어선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중에는 누적판매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별로는 현대차가 작년까지 5천793만890대를 판매해 누적판매 기록이 6천만대를 넘어서고, 기아차는 3천199만263대를 팔아 연내 3천500만대 이상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1993년 누적판매 1천만대를 돌파하기까지 30여년이 걸렸지만 2천만대는 1천만대를 돌파한 지 불과 6년 만인 1999년에 달성했다. 이후 전세계를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에 나선 결과 판매에 가속도가붙기 시작했다.



2천만대 달성 4년만인 2003년에 3천만대를 넘어선 뒤 다시 3년만인 2006년에 4천만대를 돌파했고 이후 2년씩의 시차를 두고 2008년 5천만대, 2010년 6천만대, 2012년 7천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 체제가 안정화 단계에 이른 2013년에는 1년 만에 8천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2015년 새해를 시작하자마자 9천만대 판매 기록을 올린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5번째로 연간 판매 800만대를 넘어선데 이은 또다른 쾌거"라며 "9천만대 중 국내 생산 물량이 70%에 이르러 국내 고용창출 및 경제활성화에도 적지않게 이바지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