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 해임건의 추진(종합)

입력 2015-01-08 18:40
<<산업통상자원부의 설명 등 추가했음.>>사외이사 2명 사의 표명



전날 이사회에서 해임건의 결의가 부결된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장석효 사장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직권으로 해임건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장 사장이 뇌물수수와 횡령 등 개인비리 혐의로 기소돼공기업 사장으로서 요구되는 도덕성과 청렴성이 크게 훼손됐다면서 가스공사 사장으로서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판단, 해임건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현재 가스공사와 예인선 업체 간 유착관계 비리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예인선 업체 사장을 지낸 장 사장이 관련 비리 혐의의 당사자로 기소됐으므로 그에게 비리 척결 임무를 맡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기획재정부에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소집을 요구했고 다음 주 중 위원회가 열리면 장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가 의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면권자인 대통령에게 장사장의 해임을 건의하게 된다.



앞서 가스공사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장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에 대한 표결을실시했으나 7명의 비상임이사 중 찬성 4표, 반대 3표로 가결 정족수인 5표를 채우지못해 부결된 바 있다.



이사회가 해임건의를 요청하지 않더라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장 사장은 지난 2011∼2013년 모 예인선 업체 대표로 재직하면서 업체 이사의보수한도를 초과해 연봉을 지급하거나 가족 해외여행 경비를 법인카드로 지불하는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달 26일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장 사장은 3년의 임기 중 절반가량을 남겨놓은 상태다.



가스공사 공채 1기인 장 사장은 취임 당시 가스공사 창립 30년 만에 첫 내부 출신 사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전날 이사회의 표결과 관련해 가스공사의 사외이사 7명 중 김종래 충남대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교수가 각각 사외이사 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가스공사가 밝혔다.



이들 사외이사는 전날 표결결과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온 데 대해 도의적으로 책임을 지고 사외이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사장과 일부 사외이사들이 교체되는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