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여파로 수출 타격 우려 확산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기업 중 상당수가 엔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의 타격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말 654개 국내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무역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일본기업과 경쟁하는 업체 중 71.2%가 "올해 일본기업이 수출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중 일본기업이 수출가격을 크게 인하할 것이라는 응답은 11.5%, 소폭 인하할것이라는 응답은 59.7%였다.
또 일본기업이 수출가격을 내리면 자사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이 46.7%(소폭 감소 39.6%·크게 감소 7.1%)였다.
반면 일본기업이 수출가격을 내려도 수출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53.2%로 절반을 넘어 업체별로 수출 영향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기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업체는 전체 조사대상의 34.9%였다.
올해 한국의 수출에 대한 위협요인으로는 전체의 27.0%가 환율변동성 확대를 꼽았고 이어 중국기업의 시장잠식(23.6%),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17.0%), 교역상대국의 경기 부진(16.4%), 임금상승 등 비용부담 증가(12.1%)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한국 수출의 기회 요인은 29.6%가 신제품 출시 및 제품경쟁력 향상이라고 답했고 28.6%는 교역상대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를 꼽았다.
올해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1.6%로 가장 많았고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39.9%,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8.5%였다.
중소기업 중에선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40.9%, 대기업중에선 33.3%를 차지해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수출전망을 밝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상대국 경기도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9.8%였고 작년보다 개선될것이라는 응답이 21.0%,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9.2%였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