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변화와 혁신으로 경쟁력 되찾자"

입력 2015-01-05 14:23
권오갑 현대중공업[009540] 사장이 5일 신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자고 호소했다.



권오갑 사장은 이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작년에 많은 어려움과 변화를 겪으며 각별한 느낌으로 새해를 맞이한다"며 "올해 역시 세계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 등 많은 어려움이 놓여있어 바뀌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부진에 20년만의 노조 파업으로 어려움이 가중됐던 현대중공업은 작년말 극적으로 노사 임단협을 타결짓고 이날 업무를 시작했다.



권 사장은 "우리는 경쟁사보다 인건비를 포함한 제조원가가 높아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누구를 탓할 것 없이 우리 스스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강조했다.



그는 올해 현대중공업 경영계획인 수주 229억5천만 달러, 매출 24조 3천259억원달성 목표에 대해 "쉽지 않은 목표지만 한마음으로 경쟁력 회복을 위해 노력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2015년을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권 사장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원가경쟁력 강화, 안전, 조직문화 개선등을 꼽았다.



그는 "작년 말부터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을 시작했으나 올해는 좀 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이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 구석구석 낭비 요소를 찾아내 전부 없애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라며 "더 이상 우리 작업장에서 중대재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경쟁에서 뒤진다"며 "관료적 조직문화는 조직을지루하게 만들고, 지루한 회사에는 좋은 인재가 오지 않는다. 더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위해 리더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경영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나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자신감을 갖고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독려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