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디트로이트 모터쇼…고성능·대형차의 '귀환'

입력 2015-01-05 06:01
이달 12일 개막…미 경기회복·저유가로 '활기'현대차, 쏘나타 PHEV 데뷔…북미시장 공략



북미 최대 자동차 전시회이자 세계 4대 모터쇼중 하나인 񟭏 북미국제오토 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이달 12일(현지시간)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달 25일까지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해마다 가장 처음 열리는 모터쇼로,그해 세계 자동차 업계의 동향을 한눈에 파악해볼 수 있다.



올해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를 비롯해 현대·기아차[000270] 등 50∼60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총 500여종에 달하는 자동차를 전시한다.



최근 미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자동차 시장도 되살아나고 있어 이번 모터쇼는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주최 측은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약 80만명이 모터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트로이트도 도시 재건에 나선다. 디트로이트는 GM 등 미국 '빅3' 업체의 본사가 있는 자동차의 메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 산업의 쇠락과 함께 직격탄을 맞았다. 한때 인구 180만명에 달하던 인구도 70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옛 명성을 되찾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의 연간 판매량은 1천650만대로 전년보다 5.8% 성장한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예상 판매량은 작년보다 2.0% 증가한 1천683만대로, 글로벌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올해 모터쇼에서는 고성능·대형차가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차와 대형차들은 '기름을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그동안 소형차, 친환경차에 밀리는 추세였지만, 최근 경기회복과 유가급락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업체들은 이에따라 기술력을 한껏 높인 신차를 앞세워 북미시장 공략에나선다.



◇고성능·대형차 대거 공개 고성능차는 기본 모델에 엔진, 기어, 브레이크, 서스펜션 등의 성능을 강화한고사양 모델을 말한다.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은 고성능 모델인 신형 캐딜락 CTS-V를 공개한다.



신형 캐딜락 CTS-V에는 6.2ℓ V8 슈퍼차저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64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며 최대 토크는 87.0㎏·m에 달한다. 정지된 상태에서시속 97㎞까지 가속시간은 3.7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322㎞/h에 이른다.



GM 관계자는 "신형 CTS-V는 기존 차체 강성을 25% 강화하고, 럭셔리 세단의 주행감성과 트랙에 어울리는 슈퍼카의 강력한 퍼모먼스를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우디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7의 차세대 모델을 공개한다.



새 모델에는 아우디 최초로 사륜구동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이 추가될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006년 처음 출시된 Q7은 아우디 SUV 라인업 가운데최상급 모델로, 스포츠와 레저용뿐만 아니라 업무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BMW는 뉴 6시리즈 쿠페와 그란 쿠페, 컨버터블과 고성능 모델인 뉴 M6 쿠페, 그란 쿠페, 컨버터블 등 총 6종류를 공개한다.



BMW 계열 미니(MINI)는 '뉴 미니 JCW'와 2인승 스포츠카 '미니 슈퍼레제라 비전'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친환경차도 대세…현대차[005380], 쏘나타 PHEV 선보인다 친환경차 흐름은 이번 모터쇼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데뷔 무대를 디트로이트로 골랐다. PHEV는 일반 하이브리드와 마찬가지로 엔진과 전기모터를 사용하지만, 외부에플러그를 꽂아 충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형태다.



올 상반기에 국내에 출시될 쏘나타 PHEV는 최고출력 150마력의 가솔린 엔진과 70마력의 전기모터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1천530㎡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쏘나타 PHEV를 포함해 총 18대를전시한다. 지난달 국내 출시한 LF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투싼 ix 수소 연료전지차도모터쇼에 동행한다.



기아차도 1천331㎡의 전시공간를 마련하고 K9(현지명 K900), K7, K5, K3와 올뉴쏘렌토, 올뉴카니발 등 총 25대를 전시한다.



GM은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의 후속 모델을 공개한다. 후속 모델은 GM 전기차의핵심 기술인 새로운 '볼텍 시스템'을 장착했다. 새 볼텍 시스템은 전용 리튬이온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해 현행 볼트 모델보다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를 80% 이상 늘렸다.



국내 LG화학[051910]과 공동 개발한 볼트 전용 배터리 셀은 기존 대비 에너지축적 능력이 20% 이상 개선됐고, 기존의 배터리 셀(288개)보다 줄어든 192개 배터리셀을 활용해 무게를 13㎏ 줄임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삼성SDI[006400]도 참가해 자동차용 배터리와 소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SDI는 별도 부스를 마련해 전기자동차용 고성능 배터리와 일반차량 내·외장재용 기능성 소재를 함께 전시한다.



삼성 SDI는 BMW와 크라이슬러 등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잇따라체결하는 등 중대형 배터리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디트로이트 모터쇼 기간에는 '북미 올해의 차 2015'가 발표된다. 현재 후보에는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포드 머스탱, 폴크스바겐의 골프 등 3차종이 올랐으며제네시스는 2009년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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