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D램시장 14%↑"…삼성·하이닉스 최고실적 기대

입력 2014-12-31 06:15
디램익스체인지, 11월 전망치보다 1.4%p 올려잡아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영업이익, 내년 IM부문 추월할 듯



새해 반도체 D램 시장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31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17일 자로 수정된2015년 세계 D램 시장 전체 매출 전망치는 528억2천800만 달러(57조9천100억원)로올해보다 14.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달 14일 자로 나온 11월 전망치(올해 대비 12.6% 성장)에 비하면 성장률이1.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내년 2Gb(기가비트) 기준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1.75달러로 올해(1.94달러)보다 9.9%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판매단가가 하락한다는 예상에도 이처럼 고성장을 점치는 것은 그만큼 D램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D램 시장은 2011∼2012년 전년 대비 9.8∼24.6%의 역성장을 겪은 뒤 지난해에는29.6% 성장했다. 올해도 34.5%로 고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성장 전망에 힘입어 나란히 D램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는 새해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전반적인 실적 하강 국면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내년에도 높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005940]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5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2조2천억원으로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8조9천억원)을 크게 앞지를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종합반도체 회사로 봐야 할 시점"이라며 "스마트폰 실적 둔화는 지속되겠지만, 미세 공정전환에 따라 메모리 실적은 확대되고 시스템 반도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도 올해 1∼3분기 3조4천4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이미 작년 연간영업이익(3조3천798억원)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4분기에도 역대최고 실적을 올리고 내년에도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합계도 사상 최고치(68.2%)로 70%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새해 17라인, M14 등 증강된 설비를 각각 가동한다.



미세공정 전환율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5나노미터(㎚, 1㎚ = 10억분의1m) 공정을 성숙 단계에 진입시켰다.



삼성전자는 내년 20나노미터 제품을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도 내년하반기 제품 제조 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모바일 D램의 비중은 내년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을 50.7%까지 끌어올려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모바일 D램 비중 확대도 국내 반도체 업계에 좋은 소식이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