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000270]가 새해 판매 목표를820만대가량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첫 800만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내년에는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내년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목표를 820만대로 세웠다.
업체별로는 현대차[005380]가 505만대(국내 186만9천대·해외 318만1천대), 기아차는 315만1천대(국내 171만대·해외 144만대)로 각각 잡았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실적은 작년의 754만대보다 5% 이상 늘어난 800만대를조금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판매 목표치는 올해보다 1.5% 안팎 늘어난 수치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수년간 1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고 해마다 판매 목표치를10만대 이상 초과 달성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 목표치는 다소 보수적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보다 3.9% 증가한 8천71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환율 불안과 초엔저 지속,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등 경영환경이 여전히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내수시장도 올해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예상된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내년에 베스트셀링카인 아반떼 신형 모델과 기아차의 신형K5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따라 신형 투싼ix와 하이브리드 전용 준중형차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해 판매목표가 계속 수정되고 있다"며 "정확한 수치는 내년1월 2일 열리는 시무식 때 발표된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