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지자체 1위 논산…부여가 최악

입력 2014-12-28 11:00
공장설립 영월, 음식점 창업 남해, 중기 지원 창원 '으뜸'기업 주관적 행정만족도는 양평·양양이 가장 높아



논산훈련소로 유명한 논산은 '기업유치만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며 기업유치중심 지역발전 전략을 세웠다.



수도권 입지를 고려하던 인근 지역기업 동양강철[001780]을 유치하기 위해 농식품부와 충남도청을 수없이 찾았다. 각종 민원 해결 노력도 기울였다.



그 결과 동양강철 유치가 확정되면서 2017년 이후 새 일자리가 1천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유치한 투자금액만 1천억원이 넘는다.



전반적인 기업환경을 조사한 결과 충남 논산이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장설립이 가장 쉬운 곳은 강원 영월, 음식점 창업 환경은 경남 남해가 으뜸인 것으로나타났다.



반면 충남 부여는 기업에 대한 규제와 걸림돌이 가장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지난 5월부터 전국 6천2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의 기업환경을 조사해 만든 기업환경 순위 및 전국규제지도 평가 결과를 28일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의 주관적 만족도를 나타내는 기업체감도와 규제 관련 각종 객관적 지표를 분석한 경제활동 친화성 등 2개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경제활동 친화성은 다시 ▲ 공장설립 ▲ 일반음식점 창업 ▲ 다가구주택 신축▲ 중기 창업지원 ▲ 기업 유치 지원 ▲ 규제개선 실적 등 모두 6개 부문에 대해 순위가 매겨졌다.



대한상의는 각 부문별로 순위를 매긴 뒤 상위 5%는 S, 5∼30% A, 35∼70% B, 70∼95% C, 하위 5%는 D로 등급화했다.



기업들이 느끼는 주관적인 지방행정 만족도를 보여주는 기업체감도 부문에서는경기 양평과 강원 양양이 78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모두 14개 지자체가 S등급을 받았다. 반면 강원 고성군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객관적 기업환경인 경제활동 친화성 평가에서는 충남 논산이 224개 지자체 중으뜸으로 조사됐다. 강원 양구, 경북 상주 등 11개 지차제가 S등급으로 분류됐다.



충남 부여가 기업을 둘러싼 규제 등 환경이 가장 나쁜 곳으로 평가됐고, 경기김포, 광주 남구 등도 D 등급에 머물렀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공장설립에서는 강원 영월이, 일반음식적 창업에서는경남 남해 등 14개 지자체가, 다가구주택 신축은 강원도 동해 등 16개 지자체가, 중기 창업지원은 경남 창원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영월은 공장 인허가에 평균 12일이 소요돼 전국 평균(42일)에 비해 30일가량 짧았다. 남해는 주변의 소음·민원 우려 때문에 204개 지자체에서 불허하고 있는 서구형 옥외영업, 일명 테라스영업을 지난 4월부터 관광숙박업체에 허용한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창원의 경우 최근 3년간 창업자금 지원액이 2천768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점이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유치지원은 충북 보은이, 사업자 증가율 등을 포함한 기타 부문에서는 경기남양주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보은은 지난 3년간 조세감면 지원건수가 1천665건에 달했다.



반면 경기 남양주(공장설립), 대구 수성[084180](음식점 창업), 경기 김포(다가구주택 신축), 경북 영주·전남 신안(기타) 등이 해당 분야에서 기업하기에 걸림돌이 가장 많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기 창업지원과 기업유치 지원 부문에서는 C 또는 D 등급을 받은 지자체가 없었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매년 상·하반기에 순위를 정기적으로 발표해 각 지자체의기업환경 개선 노력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전국규제지도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충남당진, 서산 등에서 공장설립 제한 조례를 없애는 등 일선 지자체 현장이 달라지고있다"면서 "수시로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객관적 기업환경 지표를 개발해 규제행정을선진화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