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승진 절반 가까이 R&D인력…연구개발 탄력>

입력 2014-12-26 15:32
현대차그룹이 26일 단행한 201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작년에 이어 연구개발(R&D) 분야 승진자가 대거 배출된 점이 눈에 띈다.



R&D 및 기술 부문에서 186명이 승진해 전체 승진자의 43.6%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 임원인사 때의 43.4%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선 정락 현대·기아차 소형PM센터장과 정승균 현대모비스[012330] 연구개발본부장이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소형PM센터는 소형차 개발을 총괄하는 곳이다.



이계영 현대제철[004020] 기술연구소장도 부사장에 올랐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연구소를 각각 이끄는 '수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연구개발 활동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를 22개 차종으로 늘리는 한편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영업과 마케팅 부분, 전략기획 부분에서도 승진자 비중이 높았다. 영업 및 마케팅 부문의 승진자 비중은 26.8%(116명)다.



조원홍 현대차[005380] 마케팅사업부장과 공영운 현대·기아차 홍보실장은 각각부사장에 발령났다. 조 부사장과 공 부사장은 둘 다 1964년생으로 이번에 부사장 승진자 가운데 가장 젊다.



이용우 현대자동차 브라질법인(HMB)장의 부사장 승진도 눈에 띈다.



이 부사장의 승진은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불황을 겪는 속에서도 영업을 잘했기때문이라는 평가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브라질 시장에서 점유율 7.1%를 차지하며 르노(6.



9%)를 제치고 상위 5위권을 유지했다. 성과에 대해 '신상필벌'을 단행하는 인사 원칙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박한우 기아차 부사장의 승진에 따라 후임 재경본부장으로 선임됐던한천수 본부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인수 현대건설[000720] 강남사옥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팀장 역시 부사장직에 올라 삼성동 한전부지에 들어설 신사옥 건설도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작년에 이어 여성 임원 3명도 배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 사업담당중역 김원옥 상무보B는 상무보A로 승진했으며, 현대캐피탈 리스크관리실장 이소영 부장은 이사대우로, 현대캐피탈 디자인랩실장 이정원 부장도 이사대우로각각 발탁됐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