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맞고소, 수사 지연시키려는 의도"(종합)

입력 2014-12-21 18:09
<<독일 검찰이 LG전자의 세탁기 개발담당 임원인 조모 상무에게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조성진 사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 추가.>>"불필요한 논란 야기말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해달라"



삼성전자[005930]는 21일 LG전자[066570]가 자사 임직원을 상대로 검찰에 맞고소한 것과 관련,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의도임이 명백하다"며 "LG전자의 적반하장격 태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이번 세탁기 손괴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LG전자의 조성진 사장은 수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서 검찰수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더는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말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사장의 의도적 세탁기 손괴 행위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있으므로화면 속 인물이 본인인지, 왜 그랬는지만 조사하면 되는 단순하고 간단한 사안"이라며 "CES가 15일 이상 남았으므로 신속히 출석해 검찰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 있는 '자툰 슈티글리츠'와 '자툰 유로파센터' 매장에 진열된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조 사장 등 임원진이 파손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LG전자는 지난 12일 성명불상의 삼성전자 임직원 3명을 증거위조, 명예훼손, 증거은닉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아울러 조 사장이 다음 달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가 끝나는 대로 검찰 조사에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독일 검찰이 세탁기 파손사건과 관련해 조 사장을 계속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 독일법인은 조 사장과 LG전자의 세탁기 개발담당 임원인 조 모상무가 각각 '자툰 슈티글리츠'와 '자툰 유로파센터'에서 크리스털블루 세탁기를 파손했다는 혐의로 고소했다.



독일 검찰은 조 상무가 독일에 전과가 없고, 피해자인 자툰사(社)에 피해변상을했다는 이유로 최근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조 사장은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기때문에 여전히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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