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스타클래스' 돌풍…중고차시장도 노린다

입력 2014-12-17 06:31
수입차 업계가 '인증 중고차'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타클래스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입차업계는 중고차를 매입해 엄격한 자체 정밀점검을 거쳐 품질을 인증한 후 판매하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가격이 일반 중고차 시세와 비교해 15% 정도 비싸지만 차량 품질을 보증해주고무상보증 기간도 제공하는 만큼 수입차 시장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이중에서도 벤츠 코리아의 스타클래스(http://www.mbstarclass.co.kr)는 신차수준의 품질과 사후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스타클래스는 벤츠 코리아가 공식 수입한 차량중 주행기간 4년, 또는 주행거리10만km 이내 무사고 차량으로 178가지 정밀점검을 통해 품질기준을 통과한 중고차를말한다.



스타클래스 중고차는 그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S,E, C-클래스는 물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쿠페, 콤팩트카까지 모델을 구비하면서 올해 들어 실적이 작년보다 40%나 늘었다.



벤츠는 2011년 9월 스타클래스 사업을 시작한 지 3년만인 7월부터는 스타클래스매입 범위를 넓혀 BMW나 아우디 등 다른 브랜드의 중고차도 매입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기존 고객들이 차량을 스타클래스로 팔고 다시 벤츠 신차를구매할 경우 금융혜택 및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서울 양재동과 용답동의 스타클래스 공식 전시장 2곳 외에도 수도권과 지방으로 전시장을 확대해나갈계획이다.



BMW도 2005년부터 5년·10만㎞ 이내 무사고 BMW·미니 중고차를 판매하는 'BMW프리미엄 셀렉션'(BPS)을 운영하고 있고 2009년부터는 중고차 매매 웹사이트도 개설했다.



2009년 900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작년엔 2천500대까지 늘었고 올해는 3천600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포르셰, 페라리, 재규어 랜드로버도 중고 수입차 판매 사업을 벌이고 있다.



수입차 고객들이 통상 나중에 중고차로 팔 때 잔존가치 하락을 우려하는데 이들수입차 업체가 품질보증을 통한 인증중고차 사업으로 소비심리의 틈새를 파고들고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신차 판매가 급속히 늘어나며 중고차 물량을 안정적으로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 중고 수입차 판매 신장으로 이어졌다"며 "수입차 업체들에겐 이 사업이 브랜드 가치 하락을 통제할 수 있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