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새해 사업전략회의 돌입

입력 2014-12-16 14:39
스마트폰 신흥시장·기업간거래 개척 등 집중 논의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새해 사업전략을 짜느라 부산하다.



삼성전자는 17∼19일 수원디지털시티와 기흥캠퍼스에서 해외법인과 국내 사업부임원 등 500∼600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4년 하반기 글로벌전략협의회를 연다.



17일은 CE(소비자가전), 18일 전사, 19일 IM(IT모바일) 부문으로 회의 일정이잡혀 있다.



DS(부품) 부문은 권오현 부회장 주재로 별도 회의를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조직개편에서 글로벌 B2B(기업간거래) 센터와 미디어솔루션센터(MSC)를 사업부에 흡수시킨 것 외에는 기존 3대 부문(CE, IM, DS) 체제를 유지했다.



이번 글로벌전략협의회도 권 부회장과 윤부근·신종균 사장 등 3대 부문 대표이사가 주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업법인과 제품을 만드는 사업부가 모여 판매전략을 가다듬고 제품별로 지역특화전략을 세우는 등 수많은 새해 전략이 도출될 것"이라며 "특정 주제가 있는 건 아니고 전반적인 사업 전략을 전부 살펴보는 수순"이라고 말했다.



사업부와 지역총괄이 크로스 미팅을 하기 때문에 개별회의 수는 100회에 육박할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실적 반등을 꾀하기 위해 스마트폰 출시 모델을 3분의 1 또는4분의 1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콘퍼런스콜 등에서 밝힌 바 있다.



IM부문 협의회에서는 대표적인 신흥시장인 중국·인도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위한 전략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CE부문에서는 올해 TV 대표 제품인 커브드 UHD TV의 바통을 이어받을 차세대 혁신제품에 대한 전략 구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IM부문 영업이익을 추월하면서 실적 하강 국면에서도 효자 노릇을 DS부문은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취약부문인 시스템LSI 쪽의 강화 전략을 논의한다.



LG전자는 16일부터 평택사업장에서 영업·마케팅책임자 워크숍을 시작했다.



19일까지 3박4일간 열리는 이번 워크숍에는 구본준 부회장을 비롯해 사업본부장, 임원 등 300여명이 참여한다. 최근 인사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조준호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 공조 부문까지 책임지게 된 조성진 H&A(홈어플라이언스 & 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 TV 사업을 맡는 권봉석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이 부문별 회의를 주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조직개편에서 나타났듯이 B2B 사업 강화 전략과 스마트폰 신흥시장 공략 복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3가 북미시장에서 안착하고 있지만, 중국·인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미한 점유율에 그치고 있어 새로운 영업전략이 절실한 것으로 평가된다.



TV 부문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력으로 밀고 있는 올레드(OLED) TV 영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CES 2015에 공개하는 퀀텀닷 TV 등 다양한 전략 모델을 시장에 유입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