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솔라원 합병사, 세계 1위 태양광업체 목표"(종합)

입력 2014-12-11 13:50
<<간담회에서 나온 코멘트 등 추가>>남성우 통합법인 대표 "이익률 높은 다운스트림 집중 육성""한화그룹, 태양광산업에 대한 투자 지속…중핵 사업으로 키울 것"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의 통합법인을 지휘하게된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는 통합회사가 2020년까지 셀 생산규모 뿐 아니라 매출·영업이익 등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태양광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성우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두 회사 통합으로 현재 셀 생산규모 세계 1위로 올라선 것에 만족하지 않고 매출, 이익률, 브랜드력, 시장 점유율 등 모든 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태양광업체가 돼 국민에게 사랑받는 게 목표"라며 "2020년에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며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8일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의 합병을 발표한 바 있다. 합병 절차가마무리되면 합병법인은 셀 생산규모가 3.28GW(기가와트)에 이르러 이 부문에서 중국업체 잉리(3.19GW)를 제치고 세계 1위의 태양광 셀 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남 대표는 "앞으로 우리가 경쟁해야 할 업체들은 지난 몇 년 간 과도한 가격경쟁 속에서 저마다의 경쟁력을 발판으로 살아남은 회사들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규모의 경제를 갖추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런 면에서 한화솔라원과 큐셀의 합병은 적시에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통합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한화큐셀의 앞선기술로 전체적인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궁극적으로는 시장이 원하는 모습의 회사로 혁신할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통합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게 된 서정표 현 한화솔라원 상무에 따르면이번 합병으로 양사의 재료비, 마케팅비, 물류비 등을 아낄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연간 약 118억의 운영비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남 대표는 "그동안 양사의 영업이 모듈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사업구조를이익률이 큰 서비스 중심, 다운스트림(발전사업)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며 "두 회사의 중복 기능을 조정하고, 양사의 유능한 인재를 공유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정상 업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 대표에 따르면 작년까지 모듈 분야의 평균이익률은 1∼2%에 불과하지만 다운스트림의 경우 이익률이 7∼10%에 달한다.



남 대표는 이어 "한화큐셀과 솔라원을 합친 합병 법인을 지역별, 부문별 강점을통합해 진정한 글로벌 업체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합병을 계기로 태양광 시장의 주요 현안인 반덤핑 규제에서도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중국과 대만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을 예고한 바 있어 우리 태양광업체의 어부지리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남 대표는 "독일 큐셀에서 연구를 거쳐 제품을 내놓으며 중국,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수출할 수 있어 반덤핑 규제에 있어 중국의 경쟁사에우위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현재 말레이시아, 한화솔라원은 중국과충북 음성에 각각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향후 글로벌 태양광 업계는 과거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전세계 태양광 수요는 작년 40.3GW에서 올해 47.3GW, 내년 55.4GW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최근 유가가 급락하고 있지만 유가하락은 셰일가스와 경기위축으로 인해단기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유가와 태양광의 상관관계는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대외경제 불안으로 인한 환율 변동, 유럽 경기회복 지연 등 세계 경기 둔화가 더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회사의 내년 경영 목표로는 매출 30억 달러, 영업이익은 매출의 6% 선으로 예상했다.



남 대표는 또 한화그룹이 그룹 차원에서도 태양광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화그룹은 태양광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로 정해 지금까지무려 8천억원을 투자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투자하고 키워 그룹의 중핵 사업으로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올해 초부터 양사의 합병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연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나스닥 상장 회사인 한화솔라원을 합병하려면 사외이사 승인, 소액주주동의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해 합병완료 시점은 이르면 내년 2월께가 될 전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그룹 내에서는 한화케미칼[009830], 한화에너지 등도 태양광사업과 관련된 분야가 일부 존재하지만 이들까지 합병 회사에 통합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