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B2B센터 등 사업부로 통합…조직 슬림화(종합2보)

입력 2014-12-10 16:19
<<3대부문 유지에 대한 설명 추가>>가전·모바일·부품 등 3부문 체제 유지…대규모 인원감축은 없을 듯미디어솔루션센터 무선관련 업무도 무선사업부로 이관



삼성전자[005930]가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무선사업부에 통합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콘텐츠·서비스를 담당하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의 무선 관련 업무도 무선사업부로 이관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2015년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했다고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3명의 대표이사가 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DS(부품) 3대 부문을 독립적으로 이끄는 현 사업체제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장 조직을 강화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높이는 방향으로 소폭의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만 놓고 보면 수백명 단위의 인원 감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실적 하강의 원인을 제공한 무선사업부 인력을 30% 감축한다거나 300∼500명의 대규모 감원 또는 분산배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으나현재로서는 실행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3대 부문 사업부 조직을 세트(제품)-부품으로 단순화하는 시나리오도 빗나갔다.



이번 개편은 MSC와 글로벌B2B센터를 사업조직 내부로 이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독립적인 센터 조직을 사업부로 통합해 큰 그림에선 조직을 슬림화한 것으로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시장 대응력과 의사결정의 스피드를 높여 현장 중심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MSC를 재편해 무선 관련 기능은 무선사업부로 이관하고 빅데이터센터는 소프트웨어센터로 넘긴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MSCA(미디어솔루션센터 아메리카)를 북미총괄에 합쳤다.



글로벌B2B센터도 재편해 B2B영업 실행 기능은 무선사업부로 전진 배치하고 전략기능은 글로벌마케팅실로 넘겼다 삼성전자는 "B2B 사업 역량을 모바일 B2B 일류화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조직도 재편했다. 2개로 운영되던 미국판매법인을 하나로 통합했다.



그동안 가전사업 중심이던 뉴저지 소재 SEA법인과 모바일 중심의 댈러스 소재 STA 법인으로 운영됐으나 SEA법인으로 단일화해 뉴저지에 통합 본사를 운영한다.



부품 부문은 조직변화를 최소화해 메모리 사업의 고수익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자회사인 삼성메디슨과의 합병이 꾸준히 거론돼온 의료기기사업부 개편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과 개발실장으로 김석필 부사장과고동진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엄영훈 부사장과 홍현칠 전무를 각각 구주총괄, 서남아총괄로 임명했다. 10개 지역총괄 중 2명만 이동하는 소폭 보직 인사다.



oakchul@yna.co.kr,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