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에 박차
쌍용자동차는 13일 대법원이 쌍용차 대량해고사태가 경영상 필요에 따른 것으로 유효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면서 한시름 놓는분위기다.
그러면서 당분간 경영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영난에 빠지며 2009년 2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 2011년 3월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이어 그해 3월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뒤 판매 확대 등에 힘을 쏟으면서재무구조 등을 법정관리 이전 수준까지 어느 정도 회복했다.
쌍용차의 영업손실은 2009년에 2천934억원에 달했으나 2011년 1천410억원, 2012년 981억원, 2013년 89억원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경영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3년간 크게 줄었던 영업손실 규모는 올해 들어 다시 확대되는 추세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통상임금 관련 비용이 증가하면서 올해 1∼9월누적 영업손실은 448억원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의 136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규모다.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신흥시장의 수요가 둔화하면서 애초 올해 판매목표를 16만대에서 15만500대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평택공장은 주문 물량 부족으로 공장 가동률이 현재 50%대로 떨어진 상태다.
쌍용차는 그러나 내년에 신차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00'을 출시하고과거 'SUV 명가'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X-100은 쌍용차가 마힌드라 그룹에인수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차로, 현재 코란도C가 생산되는 평택공장 라인에서 시험 생산되고 있다.
쌍용차는 X-100뿐만 아니라 해마다 신차를 출시해 앞으로 3∼4년 안에 공장가동률을 지금의 50%대에서 10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임직원 가족 초청행사에서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를 키우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면서 "노사가 힘을 합쳐 쌍용차를 평생직장으로 만들자"고 언급한 바 있다.
쌍용차는 경영여건이 개선되면 희망퇴직자 복귀 등 고용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무급 휴직자 454명을 복직시켰지만, 희망퇴직자1천900여 명은 아직 일터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제는 쌍용차가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통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