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와 이상득 영결사, 손봉호 추모사 내용 추가.>>
국내 '섬유 종가'인 코오롱그룹을 세운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12일 오전 8시 경기도 용인 코오롱[002020] 인재개발센터에서 열렸다.
코오롱그룹장으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유가족, 전·현직 임직원,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김영배 경총회장 대행, 정의선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길승 SK그룹 명예회장, 이봉주 마라톤 선수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영결사를,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추도사를 했다.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이다.
이 전 부의장은 영결사에서 "이 명예회장은 국가와 사회를 위한 사명감으로 온갖 노력을 다해 오면서도 정작 자신은 근면검소로 엄격히 관리했던 참으로 큰 분"이라고 회고했다.
초등학교 후배인 손 명예교수는 추도사에서 "헐벗은 국민을 입히고 가난한 나라를 풍요롭게 만드는 데 일생을 바치며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기초를 놓으신 분"이라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또 "이 회장님이 없었더라면 올림픽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마라톤 경기에서 황영조, 이봉주 선수가 메달을 딸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때 골프반대운동을 펴다 회장님께 불려가 호되게 질책을 받았지만 제가 펼쳤던 공명선거운동을 적극 후원했던 자상함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섬유산업 1세대인 이 명예회장은 1957년 부친을 도와 대구에 코오롱그룹의모태인 한국나일론을 설립해 국내 첫 나일론 공장을 운영하며 한국의 화학섬유산업시대를 열었으며, 경제성장기에 수출 전선에서 일익을 담당했다.
14년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경제단체를 앞장서 이끌었으며,대한농구협회장, 대한골프협회장, 2002한일월드컵 조직위 초대위원장 등을 지내며체육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고인은 1996년 일선에서 은퇴한 후 복지사업 등에 전념해오다, 8일 향년 92세로별세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