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자동화장비, 삼성엔지니어링 현장서 활용

입력 2014-11-11 09:31
양사 합병 후 육상플랜트에 확대 적용…시너지효과 기대



삼성중공업[010140]이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자동화 장비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육상플랜트현장에 투입된다.



삼성중공업은 케이블 설치 로봇, 배관 TIG 용접장비 등 자동화 장비 5종을 삼성엔지니어링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들 장비는 연말께 제작이 마무리되고 운송, 시운전을 거쳐 내년 3월 삼성엔지니어링 사우디아라비아 공사 현장에서 사용된다.



케이블 설치 로봇은 선박과 해양플랜트에 장착되는 각종 케이블 설치 작업을 수행하도록 삼성중공업이 직접 개발한 장비로 현재 340여대가 제작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활용되고 있다.



배관 TIG 용접장비는 해양플랜트에 장착되는 특수 재질 배관 파이프의 용접을자동화하기 위한 장비로 파이프 용접선을 자동으로 추적할 수 있고, 용접 곡선면 길이를 자동제어함으로써 지름이 최대 1.6m, 두께가 최대 6.4㎝에 달해 작업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플랜트 배관 파이프의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떨어뜨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육상과 해상플랜트는 기계설비와 배관 등으로 구성돼 제작 공정이 유사하다"며 "두 회사의 합병 이후에는 삼성중공업의 다양한 자동화 장비를 삼성엔지니어링의 육상플랜트 현장에 더 많이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자동화장비 전문 연구 인력 150여명이 근무 중인 삼성중공업은 이미 100종 이상의 자동화 장비를 자체 개발해 선박과 해양플랜트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