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부 발행 삼성사보 '삼성앤유' 올해말로 폐간

입력 2014-11-11 06:17
5년 만에 인쇄물 접고 내년부터 온라인 매거진으로 전환



삼성그룹의 사보 '삼성앤유(samsung&u)'가 올해 11/12월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된다.



대신 내년부터 삼성그룹 블로그에 별도의 페이지를 개설해 프리미엄 웹진(웹과잡지의 합성어)을 발행한다.



삼성그룹은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급증하는 시대에 인쇄물에만 소개하기 아쉬운 양질의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쇄 비용은 줄겠지만, 동영상 등 모바일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는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삼성그룹은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2009년부터 사내보 '삼성저널'과 사외보 '함께 하는 사회'를 통합한삼성앤유를 격월로 발간해왔다. 임직원뿐만 아니라 외부와도 소통하기 위해서다.



현재 발행 부수는 한 호당 19만 부에 달한다. 첫 사보인 2009년 7/8월호를 10만부 찍은 것과 비교하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삼성앤유는 사내 임직원과 외부 독자를 모두 아울러야 하는 만큼 주제를 삼성그룹에 국한하지 않았다.



첫 사보에는 '일하는 시간을 스스로 결정한다면 어떤 변화가 올까요', '어려운환경 속에서도 장인정신을 지켜나가는 삼성인의 솔직담백한 이야기' 등이 담겼다.



가장 최근에 나온 올해 9/10월호에는 '잃어버린 나', '삼성 기술의 탄생', '삼성 이것이 궁금해요' 등을 주제로 한 글이 실렸다.



'피겨 여왕' 김연아,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성악가 조수미, 메이저리거 추신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중국 영화배우 탕웨이, 허영만 화백, 가수 조용필, 영화감독 임권택, 발레리나 강수진 등 유명인사와 인터뷰도 있었다.



최근에는 삼성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의 인터뷰가 실렸다. 박상진 삼성SDI[006400] 에너지솔루션부문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029780] 사장, 김봉영 삼성에버랜드 사장, 윤진혁 에스원[012750] 사장, 조남성 삼성SDI 소재부문 사장 순으로 삼성앤유에등장했다.



삼성앤유는 각 계열사에 비치돼 있으며, 삼성그룹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임직원이 아니어도 인터넷으로 구독을 신청하면 집에서 받아볼 수 있었다.



아이템 선정을 비롯한 편집권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에 있으며,제작은 제일기획[030000]이 해왔다.



삼성앤유의 표지모델은 언제나 임직원이었다. 주제에 따라 예외적으로 임직원의자녀나 부모를 세우는 때도 있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