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거래 소강상태에 경매열기도 '주춤'

입력 2014-11-11 06:01
수도권 아파트 11월 낙찰가율 소폭 하락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가 뜸해지면서 아파트 경매열기도 한 풀 꺾이고 있다.



이달 들어 법원 경매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떨어지고종전에 비해 고가 낙찰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11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포함)의 경매 낙찰가율은 평균 87.1%를 기록해 지난 10월 평균(89.1%)보다 2%포인트하락했다.



이로써 지난 6월 이후 4개월째 이어지던 낙찰가율 상승 행진도 이달 들어 멈출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90.4%로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90%를 넘은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1월 현재 87.8%로 떨어진 상태다.



경기도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86.3%로 지난달(88.9%)에 비해선 진정세를 보이고있다.



다만 인천 아파트의 지난주 낙찰가율은 88.2%로 10월(86.6%)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아직 11월 초반이지만 일반 거래시장이 주춤하면서 지난달까지 뜨겁게 달아오르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40∼50%를 넘어서던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도 이달 들어 31.1%로 급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체 낙찰률도 평균 43.4%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낙찰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경매 물건 가운데 감정가 이상으로 입찰이 진행되는신 건(처음 입찰에 부쳐진는 물건)이 상대적으로 많았거나 경매 응찰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유찰된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다.



다만 최근들어 경매 물건수가 감소하면서 입찰 경쟁률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도의 아파트 응찰자수는 평균 7.8명으로 지난달(8.2명)보다 감소했으나 서울은 8.8명으로 지난달(7.1명)보다 늘었다.



전문가들은 겨울 비수기를 맞아 11월 이후 경매 시장이 다소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EH경매연구소 강은현 소장은 "전통적으로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가는 11월 이후에는 법원 경매도 소강상태를 보였다"며 "부동산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정책변수로 주택가격이 다시 강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낙찰가율, 입찰 경쟁률, 낙찰률 등경매 지표들도 상승세를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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