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SDI 사장 "직장생활에도 '밀당'이 필요하다"

입력 2014-10-31 14:50
"제 직장생활은 '밀당(밀고 당기기의 줄임말)'의 연속이었습니다." 박상진 삼성SDI[006400] 사장은 3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토크 콘서트 '열정樂서: 2014 아웃리치'에서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밀당'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객을 만나서 무조건 우리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기보다는 그 물건이 꼭 필요한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때다' 싶은 상황이 오면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도 뒤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연애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에서도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썸' 단계에머무르지 말고 상대를 확실히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박 사장은 30년 전 삼성그룹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처음 세운 사람이 본인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005930]에 근무하던 박 사장은 세계에서 존재감이 미약한 삼성이라는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전 세계 공항 카트에 삼성 로고를 붙이자는 제안을 했다.



삼성을 '카트 만드는 회사'로 오해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박 사장은 우선 삼성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밀어부쳤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업무상 만나는 외국인 고객을 확실히 내 편으로 만들어보려고 반년 동안 조개관자 요리만 먹고, 야구와 미식축구 공부도 했다.



진지한 사업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그들의 문화에 관심을 보여주면 긴장감을풀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열정락서에서는 샘 오취리, 다니엘 린데만, 에네스 카야 등 한국어가 유창한 외국인이 패널로 참가하는 '글로벌 열정토크'도 열렸다.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대학생의 모습과 '글로벌 청년'이 갖춰야 할 스펙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방현주 MBC 아나운서도 연사로 나서 "21세기에 중국어는 글로벌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수의 무기"라며 중국어 학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