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수출용 가전 생산 국내→중국 이전 검토"

입력 2014-10-29 18:15
LG전자[066570]가 환차손을 줄이고자 미국으로수출하는 가전제품의 생산 물량 일부를 국내에서 중국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근태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상무는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한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북미로 들어가는 제품은 멕시코, 한국,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한국에서 생산하는 물량 일부를 중국으로 이전하는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A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이 2조9천11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9% 하락했고, 환율영향까지 겹쳐 영업이익은 518억원으로 47.0% 급감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



5%, 영업이익은 52.5% 감소했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가 고전한 이유로 북미 지역 경쟁심화와 달러 강세, 신흥국통화 약세를 꼽았다. 원자재 구매는 달러로 하지만, 판매는 현지화로 하기 때문에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는 북미 시장에서 선방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김 상무는 "두 회사는 미국에 생산기지가 있지만, LG전자는 우리나라나 중국에서 생산해서 미국에 들어가니까 환차가 있어서 충격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