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트리플 최대실적' 올려>(종합)

입력 2014-10-29 15:54
<<휴대전화 사업의 전체 영업이익 기여도 등 내용 추가>>"4분기도 하이엔드 극대화와 보급형 라인 강화로 대응"



LG전자[066570]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이하 MC사업본부)가 어닝시즌(실적발표 시기)에 톡톡히효자 노릇을 했다.



29일 LG전자의 3분기 연결 실적을 공개한 결과,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매출액, 영업이익, 판매량에서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린 것이다.



LG전자 전체 영업이익에서 휴대전화 사업의 기여도는 36%에 달했다.



매출액(4조2천470억원)은 작년 동기보다 39%, 전분기보다 17% 증가했다.



영업이익(1천674억원)도 전분기보다 95% 늘었다. 작년 3분기 79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완전히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3분기에 1천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2분기 실적(1천450만대)을 가볍게 넘어서며 역대 최다 판매량 기록도 세웠다. 작년 3분기(1천200만대)보다는 39% 늘었다.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전화를 합한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은 2천180만대로 2011년3분기 이후 처음 2천만대를 넘었다.



MC사업본부는 분기 매출이 2009년 3분기(4조3천843억원) 이후 5년 만에 4조원대로 회복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영업이익도 5년 만에 최대치다.



LG전자는 휴대전화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다 2009년부터 급팽창한 스마트폰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2010∼2011년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휴대전화 사업에서 2010년 6천578억원, 2011년 2천80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G시리즈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했지만 격화하는 경쟁 속에 엄청난마케팅 비용을 감수하면서 '비싼 수업료'를 치러야 했다.



그러다 올해 2분기부터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한 G시리즈가 북미 시장에 안착하면서 서서히 흑자 기조로 전환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LG전자 모바일 부문의 실적 호조가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에 따른 '반사효과'가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러나 LG전자는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작년 대비판매 증가율이 무려 114%에 달했다면서 G3의 글로벌 론칭과 함께 제품력을 인정받은결과라고 자평했다.



3분기 LTE폰 판매량은 2011년 5월 LTE폰 첫 출시 이후 분기 최대인 650만대에달했다.



또 보급형 스마트폰인 L시리즈도 꾸준히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견인을 거들었다고 LG전자는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침체가 이어지면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물량이 22%감소하는 하향세를 막지 못했다.



LG전자는 계절적 성수기로 4분기에도 스마트폰 사업에서 지속적인 실적을 거둘것으로 기대했다.



애플 아이폰6와 6플러스, 삼성 갤럭시 노트 엣지 등 경쟁사 프리미엄급 신제품의 잇따른 출시와 중국발 가격 경쟁은 여전히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가격 공세 심화와 국내시장 침체 등의 악재가 있지만 G3를 중심으로하이엔드 매출을 극대화하고 보급형 시장에서도 L시리즈 라인업 강화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