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연구기관·학계, 국가경쟁력 강화 포럼 발족

입력 2014-10-29 15:11
"융·복합 신제품 개발 활성화 위해 인증제 개선해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기업과 연구기관, 학계가 분기별로 모여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정례 회의체 '경쟁력강화포럼'을 29일 발족했다.



포럼 위원으로 권태신 한경연 원장, 박우규 SK텔레콤[017670] 고문, 박혜린 바이오스마트[038460] 대표,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 윤창현 금융연구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열린 첫 회의에서는 융·복합 상품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증제도 개선과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영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융합기술본부장은 "새로운 융·복합 제품이출시된 뒤에야 정부가 기준을 마련하고 시험·평가를 거쳐 인증해주는 현 제도 아래서는 시장을 선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 중소업체가 홀몸노인이 위급 상황에 부닥쳤을 때 심전도나 호흡 등 생체 신호를 감지, 구조를 요청할 수 있게 센서를 부착한 웨어러블 디지털 의류를 개발했지만 성능 평가 방법이 없고, 인증서도 없어 납품을 못 하는 처지다.



반면 미국에서는 안전시험·인증을 관장하는 비영리기관 UL이 기술 기준을 마련하고, 분야별 책임자가 제품을 검토해 인증 여부를 신속히 결정한다.



김 본부장은 "제품 개발 단계에 적용하는 인증 표준을 마련해 출시 즉시 인증해주는 사전평가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신제품 관련 표준안을 개발·평가하는 융·복합인증 전담기관을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융·복합 제품에 정보통신기술(ICT)·건설·의료 등 분야별 인증제를 적용하지 말고 통합 인증해주는 제도를 마련할 것을 건의했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