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에 전류가 흐를 때 발생하는 저항을 0에 가깝게 만들어주는 초전도 기술을 적용, 송전 효율을 대폭 끌어올린 전력설비가 국내에마련됐다.
한국전력공사는 29일 제주 금악변환소에서 '직류(DC) 80㎸ 초전도 전력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설비는 초전도 기술이 적용된 전선과 냉각설비 등으로 구성돼있다.
특히 교류가 아닌 직류 송전에 초전도 기술을 적용해 상업화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한전은 강조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준공식에서 "초전도 기술을 지속가능한 미래 기술로 보고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해 온 결과 기술개발 10여년 만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제 전력계통에 직류 초전도 전선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초전도 전선은 저항이 많이 발생하는 구리 전선을 대체한 것이다. 전기를 보낼때 저항으로 초래되는 손실이 50% 이상 줄고 송전용량도 5배 이상 커진다.
한전은 교류(AC) 초전도 기술도 개발 중이다. 내년 10월에 실제 전력계통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154㎸급 초전도 전선을 만들어 내기로 했다.
교류 초전도 전선 분야에서 현재 세계 최고의 전압값으로 개발된 전선은 미국롱아일랜드에서 사용 중인 138㎸급 전선인데, 이를 뛰어넘는 성능의 전선을 개발해'초전도 강국'이 되겠다는 게 한전의 목표다.
한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해외 초전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국내기술에 대한 신뢰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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