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재 8천800여건…올해 최고 거래량 기록도 넘어설 듯서울 외곽 지역 거래 증가…"전세난 지친 수요자 매매로 돌아서"
이달 아파트 거래량이 2006년 이후 10월 거래량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8일 현재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신고일 기준 총 8천8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2006년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첫해를 제외한 역대 10월 거래량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의 영향으로 거래가 늘면서8∼10월 거래된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주택거래 신고는 계약일로부터60일 이내에 하면 되기 때문에 실제 거래량은 1∼2개월 이후의 통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후 6월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ƍ·24 조치', Ə·1 대책'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따른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7월부터 넉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아파트 거래량은 2006년 10월(1만9천372건) 이후 최고치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달 말 집계가 끝나면 10월 전체 거래량이 1만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올해 거래량 최고치인 3월 9천480건도 넘어서는 수치이며 2008년 4월(1만2173건) 이후 처음 1만건을 초과하는 기록이다.
지역별로는 앙쳔구가 28일 현재 486건이 거래되며 지난달(355건)에 비해 37%(131건) 증가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양천구는 9·1부동산 대책에서 재건축 연한 단축 등 호재로 최대 수혜 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며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이 31% 증가한 데 이어 이달도 급증세를 이어갔다.
강남구의 거래량 역시 683건으로 지난달보다 8%(52건) 증가했다.
서울 외곽 지역 등 비강남권의 거래 증가세도 눈에 띄었다.
도봉구의 거래량이 419건으로 지난달(367건)보다 14%(52건) 늘어났으며 노원구는 1천5건으로 지난달(355건)보다 5% 증가하며 10월 거래량으로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천건을 넘겼다.
중랑구와 동작구도 315건, 322건이 신고돼 지난달보다 거래량이 16%(43건), 12%(34건)씩 늘었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 가운데 불안한전세와 반전세를 택하기보다 내 집 마련을 결정한 사례가 많은 것 같다"며 "집값 부담이 덜한 서울 외곽 지역의 거래가 활발했던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문위원은 "단기간에 전셋값이 많이 오른 지역과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 저가의 소형 주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증가했다"면서 "9·1대책 이후거래가 급증했지만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연말까지 증가세는 둔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