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매시장 '후끈'…아파트 낙찰률 6년만에 최고

입력 2014-10-23 06:15
10월 현재 57.3%…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아낙찰가율 상위 10개 모두 100% 이상 기록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 등으로 경매시장이 달아오른 가운데 인천 아파트 낙찰률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22일 현재 인천 아파트의 경매낙찰률은 평균 57.3%로 2008년 9월(63.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대출인정비율(LTV) 등 대출 규제 완화 정책을 담을 ƍ·24 조치'와 재건축 연한 단축과 청약제도 개편 등을 골자로 한 Ə·1 대책' 발표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인천의 경매 아파트의 낙찰률도 높아진 것이다.



인천의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는 이미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이 87.8%로 2009년 9월(88.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지난달 10.5명으로 2009년8월(11.2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달 들어서도 현재까지 평균 낙찰가율은 87.0%, 평균 응찰자 수는 9.1명을 기록하며 전달에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인천에서는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이달 경매에 나온 아파트 가운데 낙찰가율 상위 10곳이 모두 1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입찰한 인천 연수구 동춘동 연수2차 풍림아파트 84㎡는 8명이 응찰해 감정가(2억3천900만원)의 121%인 2억9천만원에 낙찰됐다. 최초 감정가보다 5천만원 가까이 비싼 값에 주인을 찾은 것이다.



1일 경매에 부친 연수구 연수동 솔밭마을 49.6㎡의 경우 21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1억3천만원)의 108%인 1억4천28만5천원에 낙찰됐다.



8일 낙찰된 중구 운서동 풍림아이원 60㎡는 감정가(1억3천50만원)의 107%인 1억4천359만9천원에 주인을 만났다.



연수구 연수동 연수주공2차 49㎡, 서구 왕길동 검단자이1단지 84㎡, 연수구 옥련동 풍림아파트 60㎡ 등 아파트가 모두 낙찰가율 100% 이상을 기록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인천에서 경매에 나오는 아파트 가격은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정도 수준이어서 서울·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에 버거워하는 수요자가운데 인천으로도 발길을 돌린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k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