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국내 생산량, 도요타 일본 생산량 추월

입력 2014-10-16 11:32
현대·기아차[000270]의 올해 국내 완성차 생산량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일본내 생산량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대차그룹이 16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1∼8월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 완성차 241만9천355대를 생산했다.



이는 도요타의 일본 내 생산량(220만4천319대)보다 21만5천36대 많은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에도 국내에서 344만9천590대를 생산해 일본에서 335만6천899대를 생산한 도요타를 9만2천691대 차이로 앞섰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도요타의 일본 생산량이 급감했을때도 도요타의 생산량을 뛰어넘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는 천재지변에 의한 것이어서 2013년이 사실상 도요타를 제친 첫해로 꼽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들어 도요타와의 생산량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어두 회사의 자국 생산량 격차는 3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만 해도 도요타의 일본 생산량은 현대·기아차보다 142만5천대 가량 앞섰다. 도요타의 일본 생산량은 2007년 422만6천대로 정점을 찍은 뒤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규모 리콜, 동일본 대지진, 엔고 등을 겪으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후 도요타는 일본 내 생산체제 재편과 해외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량도 2011년 347만6천대에 달했으나 2012년 345만1천대, 2013년 345만대 등으로 조금씩 줄고 있다.



현대·기아차 측은 "자동차는 고용과 세수, 동반성장 등에서 국가 경제기여도가높은 산업"이라며 "국내 생산량이 도요타를 앞질렀다는 것은 국가 경제에 대한 기여도 면에서 도요타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현대·기아차가 도요타와 자국 생산량을 비교하고 나선 것은 최근 잇단 해외 공장 추진으로 국내 투자를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며, 현대차[005380]는 중국충칭시를 중국 4공장 후보지로 올려놓고 중국 중앙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멕시코와 중국 4공장이 2016년 설립되면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 능력은 현재 430만대에서 490만대로 60만대가 늘게 된다. 이에 따른 해외생산 비중도 현재 54.2%에서 57.4%로 3.2% 포인트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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