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개화할 준비가 됐을까?…대답은 '아직'"

입력 2014-10-15 06:17
"똑같은 곡면, 똑같은 크기, 똑같은 해상도라면4천499달러 LCD TV를 사겠습니까? 9천999달러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사겠습니까?"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의 홍주식 수석연구원은 񟭎 IMID 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럼'에서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



LG전자[066570]가 세계 최초로 울트라HD 올레드 TV를 출시했지만, 아직 가격이비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한 셈이다.



15일 홍 연구원은 '세계 TV 시장 분석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OLED TV 시장개화가 늦어질수록 LCD TV와 경쟁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홍 연구원은 "OLED TV가 현재 주류를 이루는 LCD TV와 차별화하지 못한다면, 시장 자체를 키우는 게 무척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O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사용해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이 점이LCD TV와 다른 점이다. 하지만, 수율이 높지 않아 가격이 LCD TV보다 비싸다.



실제로 삼성전자[005930]의 65인치 커브드 UHD LCD TV는 4천499달러(약 479만원), LG전자의 65인치 곡면 울트라 올레드 TV는 9천999달러(약 1천64만원)에 팔리고있다.



이는 지난달 기준 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 바이(Best Buy)'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판매가격이다.



두 제품은 패널이 LCD냐, OLED냐 차이만 있을 뿐 틀(곡면), 크기(65인치), 해상도(초고해상도) 등 다른 조건은 동일하다.



특히, 퀀텀 닷(quantum dot·양자점) 디스플레이와 WCG(Wide Color Gamut·광색영역) 기술이 OLED TV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니는 업계 최초로 두 기술을 적용한 TV를 선보였으며, TCL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 퀀텀 닷 TV를 공개했다.



IHS는 내년에 조금 더 많은 기업이 OLED TV 진용을 갖출 것이라고 관측했다.



TCL·창홍·콩카 등 중국 TV 업체들은 이미 OLED TV를 선보였으며, 유럽 TV 제조업체인 그룬딕도 내년 UHD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OLED TV 시장이 커지려면 LG디스플레이[034220]가 TV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더욱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홍 연구원은 조언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UHD OLED TV용 패널을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