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저평가된 인물은?' 현대차 인적성검사 실시(종합)

입력 2014-10-09 14:45
<<올해 현대차 역사에세이 주제 보완>>신입 공채 인적성검사에 '역사에세이' 출제



현대차그룹 15개 주요 계열사가 9일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했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2만여 명의 수험생들은 이날 서울과 전주,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시험을 치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부터 그룹차원에서 개발한 신규인적성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계열사 가운데 이공계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현대차[005380]의 인적성 검사에는역사에세이 문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제됐다.



수험생들에 따르면 올해 에세이 주제는 '몽골과 로마제국의 성장 과정과 이를통해 현대차가 얻을 수 있는 시사점'과 '우리나라 위인 가운데 신사임당처럼 시대적상황에 의해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인물을 골라 서술하라'는 취지의 2개 항목으로,각각 700자씩 서술하도록 했다.



수험생 김모(28)씨는 "전반적으로 시험이 어려웠던 것 같다"며 "특히 역사에세이에서 존경하는 인물을 쓰라는 내용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저평가된 인물을주제로 제시해 허를 찔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고려, 조선시대 인물 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과 그의 업적을 설명하고 이유를 쓰시오'와 '세계의 역사적 사건 중 가장 아쉬웠던 결정과 자신이라면 어떻게 바꿀지 기술하라'는 주제 가운데 하나를 택해 1천 자 내외로에세이를 쓰도록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세종대왕이 과거 시험에서 출제했던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사람 구별법이라는 문제를 자신이 받는다면 어떻게 답할 것인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유산 두 개를 골라 이유를 쓰시오', '역사 속 발명품 중 공학도의 자질과 연관있는 발명품을 선택해 이유를 쓰시오' 등 3가지 항목 중2개를 고르도록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원자의 역사관과 인문학적 깊이를 측정해 그룹의 인재상인도전과 창의, 열정, 협력, 글로벌 마인드 등 5가지 항목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라며 "역사에세이가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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