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미군 군용기 종합정비 4천대 기록

입력 2014-10-08 15:59
대한항공[003490]이 1978년 군용 항공기 창정비사업을 시작한 지 36년 만에 4천대 창정비 기록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8일 부산 대저동 테크센터에서 자사 항공우주사업본부, 한국 육·해·공군, 미국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용기 창정비 4천대 출고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창정비는 항공기를 격납고에 입고한 뒤 각종 시스템 점검, 완전 분해 후 기체주요 부위 상태 검사, 비파괴 검사 등을 통해 결함을 발견하고 수리·보강·성능개선 등을 통해 항공기를 완벽한 상태로 만드는 전 과정을 말한다.



대한항공은 1975년 정부로부터 군용 항공기 정비·조립·생산 군수업체로 지정받았으며 1978년 한국군 C-123 수송기 창정비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지금까지 대한항공이 창정비를 마친 한국군 군용기는 UH-60 헬기, CH-47 헬기, F-4 전투기 등 모두 2천여대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1979년부터 미군 군용기 창정비 사업도 진행해 F-15·F-16 전투기,KC-130J 공중급유기, A-10 공격기 등 총 2천여대를 창정비 했다.



대한항공 테크센터는 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한 미군 항공기 종합 정비창이라고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 창정비의 본산인 테크센터는 대지 70만7천866㎡, 연건평 26만6천180㎡규모로 6천900여종의 장비와 1만9천여종의 공구 등 항공기 생산과 정비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2천700여명의 전문 인력이 배치돼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계적인 항공기 정비 시설과 능력으로 36년간 다양한 군용기 4천대의 창정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서 "이를 통해 확보한 경험과 기술력을바탕으로 세계적인 유·무인기 종합 항공우주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4천번째 창정비 기종은 미군의 F-15 전투기다. 이 전투기는올해 5월 8일 테크센터에 입고돼 창정비를 마치고 조만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 미 공군기지로 떠날 예정이다.



dk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