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정보통신 관리업체인대보정보통신을 비롯한 대보그룹 계열사와 유착한 의혹이 있다는 지적이 8일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성남 도로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도로공사 국감 질의에서 "대보유통 및 대보건설, 대보디엔에스 등 대보그룹 계열사에 휴게소 운영계약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대보그룹 계열사는 5년간고속도로 휴게소 13곳을 운영하며 2천931억원이나 되는 매출액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도로공사 본부장 출신들이 대보정보통신 고문으로 재취업해 일감 수주와 계열사의 휴게소 입찰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개경쟁입찰에서 예정가 등 입찰 정보가 새어나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은 "입찰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전면 재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대보그룹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도로공사가 대보정보통신 지분 18.98%를 보유하다 지난달 부채감축을 위해 평가액의 50%인 35억8천500만원에 헐값 매각했다고지적했다.
도로공사의 자회사가 전신이었던 대보정보통신은 도로공사의 정보통신 유지관리용역을 대부분 맡아 하고 있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