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000270]가 소형 해치백인 i20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쏘렌토를 쌍두마차로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소형차 수요가 많을 뿐만 아니라 SUV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의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최근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 만큼, 전략차종으로 그동안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겠다는계획이다.
현대차[005380]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i20 새모델을 6년 만에 공개했다. i20는 유럽 소비자들의 취항에 맞춰 개발된 유럽형 전략차종이다.
새 모델은 발광다이오드(LED) 주간 주행등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고,기존 모델보다 몸집도 키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트렁크는 종전보다 10%늘어난 총 326ℓ의 공간을 확보했다.
초고장력강판도 기존의 26%에서 42%로 늘렸고, 6에어백 장착과 함께 시트 벨트프리텐셔너(충격을 감지하고 안전벨트를 조여 승객을 좌석에 고정해주는 장치)를 전좌석에 적용해 안정성도 높였다.
엔진은 가솔린 3종류와 디젤 2종류 등 총 5가지로 구성됐다.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7마력, 최대토크 18.4kg·m의 1.1ℓ 엔진과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1.4ℓ 엔진이 탑재됐다.
현대차는 다음 달부터 신형 i20 판매에 들어가며, 내년부터 매년 10만대 이상을판매해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3%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i20뿐만 아니라 오펠 코르사, 스코다 파비아, 피아트 500X, 혼다 베젤 등이 새롭게 출시돼 글로벌 제조업체 간 소형차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차는 올 뉴 쏘렌토를 유럽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디자인과 주행성능, 안전성 등에서 기아차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SUV로, 유럽에서는 내년 초 출시된다.
기아차는 소형 다목적차량(MPV) 벤가와 프라이드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선보였다. 유럽 전략 차종인 벤가는 2009년 말 출시 이후 지금까지 15만대 이상이 팔렸다.
이번에 나온 상품성 개선 모델은 종전 모델보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넓게 디자인해 안정적인 인상을 준다. 아울러 새롭게 디자인된 LED 주간주행등과 안개등, LED리어램프, 알로이 휠 등을 적용해 역동성을 살렸다.
내년 초 유럽에 출시될 프라이드(유럽 현지명 리오) 상품성 개선 모델은 모두해치백 모델이며, 국내 소하리 공장에서 생산된다.
기아차는 이 외에도 'K5 터보 하이브리드 쇼카'를 선보였다. 현대·기아차 유럽기술연구소가 개발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차량으로, 보통 엔진에 48V(볼트) 전장 시스템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유럽기술연구소는 현재 선행기술 개발의 막바지 단계에 있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최고출력과 최대 토크가 각각 25%, 15% 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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