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2분기 연속 후퇴(종합)

입력 2014-09-25 11:00
<<본문 4번째 문장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사 결과 추가.>>대한상의 조사 4분기 BSI 전망치 97…전분기보다 6P 하락"소비부진, 환율불안 등이 체감경기 떨어뜨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노력에도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천34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전망치가 97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3분기(103)보다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3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BSI 전망치도 97로 전 분기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3분기 BSI 실적치는 5포인트하락한 85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지표상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미약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기업들이 체감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며 "소비부진, 환율불안, 노사불안 우려, 대중수출 부진 등 현실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들이 기업의 체감경기를 떨어뜨리고있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가 조사한 4분기 BSI는 대·중소, 수출·내수 기업에서 모두 하락했다.



대기업은 전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치인 100에 턱걸이했고, 중소기업은7포인트 떨어진 96을 기록했다.



수출기업은 전분기 105에서 97로, 내수기업은 102에서 97로 하락하며 기준치를밑돌았다.



지역별로도 강원도를 제외하고 대부분 떨어졌다.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이 전분기 108에서 92로 16포인트 떨어져 낙폭이 가장컸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103에서 97로, 대경권(대구·경북)은 96에서 90으로,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은 106에서 100으로 각각 떨어졌다.



충청권(대전·충남·충북)은 105에서 103, 제주권은 103에서 102로 후퇴했다.



기업들은 4분기 경영 애로 요인으로 '내수 및 수출 등 수요부진'(42.9%)을 가장많이 꼽았고, '자금난'(20.1%), '환율불안'(17.1%), '인력난'(13.2%)도 지적했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경기활성화'(45.9%), '자금난 해소 지원'(21.9%),'환리스크 관리 지원'(11.7%), '인력난 해소 지원'(10.8%) 등을 주문했다.



대한상의 경제분과 자문위원인 조성훈 연세대 교수는 "세월호 사건 이후 내수회복세가 강하게 뒷받침되지 않고 있고 중국, 유럽 등 세계경제 환경도 크게 개선되지않아 하반기에도 기업들이 체감할 정도로 국내 경제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전망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