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차등감자 비율 지나치게 가혹하다"

입력 2014-09-19 17:21
동부그룹은 19일 동부제철[016380]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방안 논의와 관련 "실사결과에 따라 적용된 대주주 차등감자 비율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부제철 채권단은 이날 오후 회의에서 6천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과 53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상화 방안에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 대해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100대 1의 비율로 기존주식 무상감자를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주주 보유지분의 감자비율은 4대 1로 제시됐다.



동부제철 최대주주는 그룹 비금융부문 지주회사 격인 동부CNI[012030](11.23%)이며, 김준기 회장(7.12%), 김 회장 장남 남호씨(7.39%) 등 특수관계인 지분의 합은36.94%이다.



이에 따라 차등감자가 이뤄지면 김 회장이 동부제철에 대한 경영권을 잃게 될것으로 전망된다.



동부 관계자는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지나치게 가혹한 평가기준을 적용했다"며 "대주주 책임을 묻는 차등감자 비율도 너무 가혹하다"고말했다.



동부 측은 "인천·당진 냉연공장 자산평가는 장부가로 하지 않고 공시지가를 적용해 4천200억원이 낮게 평가됐다. 이런 식으로 평가해 5천억원의 자본잠식에 대한책임을 묻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동부 관계자는 이어 "분식회계도 없었는데 지나친 평가기준을 들이댔다"며 "정상화 방안을 계속 논의 중인 상황인 만큼 경영권 상실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이르다"고 덧붙였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