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서류 제출…삼성도 참가한 듯
한국전력[015760]은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해 온서울 삼성동 부지 입찰 절차를 17일 종료했다.
한전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입찰 시스템인 온비드(onbid.co.kr)를 통해 진행한 부지 입찰을 이날 오후 4시 마감했다.
입찰 결과는 18일 오전 10시 응찰자들의 제출 가격 등을 비교하는 '개찰' 절차를 밟은 뒤 곧바로 발표된다.
개찰 절차에서는 응찰자가 과거 공공입찰에서 담합 등 위법 전력이 없는지, 보증금은 납부했는지 등을 따지는 적격성 판정도 함께 이뤄진다.
이번 입찰은 최고가 경쟁 입찰 방식을 원칙으로 삼았기 때문에 응찰자가 1곳 이하이면 입찰은 무효화된다.
또한 응찰자가 제시한 가격이 한전에서 매각 가격 하한선으로 정해 놓은 예정가격보다 낮으면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지 감정가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예정가격은 공개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복수의 응찰자들이 예정가격 이상의 금액을 써냈다면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응찰자가 낙찰자로 발표된다.
한전은 개찰 전까지 입찰 참가 업체들을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부지인수전이 국내 재계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2파전으로 압축돼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찍이 부지 인수 의향을 밝힌 현대차그룹은 이날 입찰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가짐으로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입찰 참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인수전 참여를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는 기류에 비춰 입찰에 참가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낙찰자는 서울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감정가만 3조3천억원대에 이르는 부지의 새 주인공이 된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