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아낀 전력 판매…다양한 기술 시연>

입력 2014-09-04 11:54
산업통상자원부가 4일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정책 토론회에는 전기 사용 문화를 변모시킬 만한 신기술들이 시연됐다.



한국전력[015760]은 이날 서울 삼성동 본사 대강당에서 산업부 주최로 열린 '에너지 신산업 대토론회'의 사전행사로 에너지 신산업 기술 전시회를 열었다.



이목을 끈 기술은 전기차에 충전돼 있는 전기를 역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전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전기를 공급받고 요금을 내던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모아둔 전기를 한전에 되파는 기술이다.



이는 정부가 내년 하반기 도입을 추진 중인 정책과 맞물려 있다. 산업부는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전기차에 저장된 전기를 전력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소비자도 전력판매 주체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소비자가 전기차에 모아둔 전기를 한전의 전력망에 공급하고돈을 받을 수 있는 V2G(Vehicle to Grid) 기술이 소개됐다.



전기차에서 나온 전선을 한전 전력망에 꼽고 버튼을 누르면 차에 충전돼 있던전기가 전력망으로 들어간다. 계량기에서는 전력망으로 들어간 전기의 양과 소비자가 받아야 할 요금이 표시된다.



전기차 이용자는 전기요금이 싼 새벽 시간대에 전기차를 충전해 두고 요금이 비싼 오후 2∼3시께 전기를 되팔면 수익을 낼 수 있다. 한전은 이를 통해 전력수급이불안정한 시간대에 전기를 확보할 수 있다.



전시회에서는 가정에서 첨단 제어기기를 활용해 전기를 아낄 수 있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기술도 시연됐다.



스마트폰을 중앙제어장치 단말기처럼 활용해 무선네트워크로 연결된 집안 가전기기들의 전기사용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외출할 때 냉장고 외에 다른 가전기기의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고 전기요금이비싼 시간대에 불필요하게 가전기기가 돌아가고 있으면 이를 알려준다.



한전 관계자는 "에너지 신산업 정책은 아낀 전기도 새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는발상 전환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정책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완비할계획"이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