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7∼8월에 97% 집중…해외휴가비 국내의 5배"

입력 2014-09-04 11:00
전경련 설문…국내는 부산, 해외는 일본이 인기 휴가지



올해 휴가철에 10명중 한두 명꼴로 해외여행을다녀왔으며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비용은 국내보다 다섯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말 직업이 있는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올해 휴가 사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올해 휴가를 다녀온 54.9%의 응답자 가운데 해외에서휴가를 보낸 사람은 15.7%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해외 휴가지역은 일본(17.4%), 유럽(14.7%), 필리핀(11.6%), 태국(8.7%), 북미(8.4%), 중국(7.2%), 홍콩(7.2%) 순이었다.



동반자를 포함한 휴가비용을 산출한 결과 국내 휴가에는 평균 52만8천원, 해외휴가에는 248만9천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돼 해외휴가비가 국내의 4.7배에 이르는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국내에서 휴가를 보냈다.



이들이 다녀온 국내 휴가지는 경상도(24.0%), 강원도(23.9%), 전라도(17.7%),제주도(12.4%), 수도권(11.3%), 충청도(10.7%)였고 시·군 기준으로는 부산(5.1%),속초(4.1%), 홍천(3.4%), 강릉(3.1%), 경주(2.7%), 양양(2.5%)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국내 여행지의 불편사항(복수응답)으로는 도로·교통불편(37.8%), 바가지요금(32.1%), 공중화장실 부족·청결불량(20.8%), 숙박시설 부족·시설불량(17.7%) 등을꼽았다.



휴가 사용 기간은 지나치게 7∼8월에 집중돼 있었다. 휴가를 다녀온 응답자중 7월과 8월에 휴가를 쓴 비율은 각각 29.4%, 66.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7월 이전에다녀왔다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한편 아직 휴가를 가지못한 45.1%의 응답자 중에서는 17.5%만 향후 휴가 계획이있었고, 나머지는 9∼12월 중에도 휴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직업별로는 일반 기업체 직원의 71.7%는 휴가를 다녀왔지만 자영업자들은 67.9%가 휴가를 가지 못했다. 휴가를 가지 못한 주요 이유는 시간적 여유 부족이 34.0%로가장 많았고 경제적 이유(26.0%), 시기문제(12.2%), 동반자 부족(4.2%) 등이었다.



이상호 전경련 산업정책팀장은 "관광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높아 취약한 내수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라며 "더욱 많은 국민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 및 인프라 개선과 함께 휴가기간 상시화, 교통체증 완화등의 제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