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를린서 '미래의 스마트 가정' 선보인다

입력 2014-08-26 10:50
'집 가까이 가면 가전기기 켜져' 위치인식 진일보최대규모 시티큐브 베를린서 스마트홈 단독 전시



독일 메세 베를린(베를린 박람회장)의 초대형 전시공간 시티큐브 베를린(CityCube Berlin).



다음 달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4'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독립 전시장이다.



1천500여개 참가업체 전시장 중 최대 규모인 8천730㎡로 8천300만 유로(1천100억원)가 투자됐다.



삼성전자[005930]는 시티큐브 베를린에 미래의 가정 '스마트홈'을 옮겨놓을 계획이다.



3층 건물 전체를 삼성이 거래처 미팅, 회의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 대표의 IFA 개막 기조연설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삼성은 26일 IFA 2014에서 선보일 스마트홈 개념을 소개했다.



◇ '에어컨 온도 내려' 명령까지 전달한다 우선 외출 중 세이프티(safety) 서비스를 시연한다.



현관 도어록이 열리면 등록된 가족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달하고 유무선 인터넷이 연결된 IP카메라로 집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살핀다.



스마트홈 서비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기기의 전기 소비량과 비용까지 체크해 알려주는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도 가동된다.



시연자가 집 가까이 가면 스마트폰 위치 인식으로 에어컨과 거실 조명이 자동으로 켜진다. 집에 들어오기 전 가전제품이 알아서 사용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 기어 시리즈와 갤럭시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서비스 S보이스를 통해 에어컨, 로봇청소기, 조명 등을 세밀하게 작동시킬 수도 있다.



단순히 기기를 켜고 끄는 정도가 아니라 '에어컨 온도 내려', '침실 조명 켜'등의 세부 명령까지 음성으로 전달한다는 것이다.



삼성은 스마트홈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한다. 이전과는 다른 4가지 신기능은 세이프티 서비스,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 인식, 음성제어 등이다.



위치인식 기반 자동화(coming home)는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 단계를 필요로 했던 기존 스마트홈 서비스와 달리 스마트홈이 자동으로 사용자의 위치를인식하고 집에 가까이 왔을 때 기기 작동이 이뤄지도록 한 서비스다.



스마트 기기가 아닌 일반기기까지 외부에서 켜고 끌 수 있는 스마트 플러그 기능도 도입했다.



◇ 클럽드셰프 새 멤버 맞았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정상급 여성 셰프로 손꼽히는엘레나 아르삭을 클럽드셰프의 새 멤버로 영입했다.



클럽드셰프는 셰프컬렉션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겨냥해 구성됐다.



아르삭은 4대째 미슐랭 3스타 등급을 유지하는 스페인 아르삭 레스토랑의 4대오너 셰프로 스페인 로컬 식재료와 음식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2012년 산펠리그노 어워드에서 월드 베스트 여성 셰프로 뽑혔다.



삼성전자는 아르삭 영입으로 기존 대표 셰프인 미셸 트로와그로를 비롯해 크리스토퍼 코스토프, 에릭 트로숑, 에릭 프레숑, 다비데 올다니, 지난 6월 영입한 거물급 셰프 다니엘 블뤼까지 모두 7명으로 클럽드셰프 팀을 꾸렸다.



윤부근 대표는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이 스마트홈의 미래와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여러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