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인수전 탄력…인도 반도체업체도 눈독

입력 2014-08-24 08:54
투자펀드 3곳 이어 중국 SMIC도 인수의향서 제출다음 주 현장실사 돌입…이르면 10월께 본계약



동부그룹 구조조정의 핵심 매물 중 하나인 동부하이텍[000990] 인수 후보군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진행 중인 기업실사에는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3곳과 중국 SMIC가 참여하고 있다.



세계 5위의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SMIC는 지난 20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투자펀드인 한앤컴퍼니와 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미국계 펀드인 베인캐피털 등 투자펀드 3곳은 앞서 지난달 인수의향서를 냈다.



이밖에 인도 반도체업체인 HSMC도 동부하이텍 인수 의사를 밝혀 매각 주관사인산업은행, 노무라증권과 동부그룹이 실사에 참여시킬 것인지를 심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SMC는 미국 실리콘밸리 출신 인도 실업가들이 2000년대 중반 설립한 신생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다.



재무적투자자(FI)인 투자펀드 3곳과 달리 SMIC와 HSMC는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투자자(SI)로서 인수 의사를 밝혀 동부하이텍 인수전이 더욱 활기를띨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이 처분할 동부하이텍 지분은 37%로 매각 가격은 1천500억∼2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인수 후보자들은 서류 검토를 마치고 25일부터 경영진과 면담한 뒤 직접 생산라인을 살펴보는 현장실사에 들어간다.



산업은행과 동부그룹은 다음 달 말까지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계획이다. 차질이 없을 경우 본계약은 10∼11월 중 체결될 전망이다.



동부하이텍은 1997년 동부전자로 출발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애착을 갖고키워온 회사로 지금까지 반도체 설비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자됐다.



디지털 카메라용 CMOS 이미지센서(CIS), 전력반도체(PMIC), 디지털 오디오 엠프칩, 디스플레이 구동칩(LDI) 등 아날로그 반도체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한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