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3D) 영상을 볼 때 눈이 피로해지는 정도를평가하는 방법을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개발해 올해 말 국제표준으로 승인될 예정이라고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이 20일 밝혔다.
국표원에 따르면 이 평가 방법은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민간표준화기관인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로부터 표준 승인을 받는다.
이 평가 방법은 이상훈 연세대 교수가 리더를 맡고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 10개국의 전문가 60여명으로 구성된 IEEE의 실무 그룹에서 만들었다.
실무 그룹은 우리나라가 IEEE 측에 3D 영상에 관한 표준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해 신설된 조직이다.
그동안 눈의 피로도를 평가하는 국제 표준은 2차원 영상을 기준으로 삼고 있었다.
3D TV 등의 보급화로 3차원 영상을 보는 소비자들은 많아졌지만 눈의 피로도를별도로 측정하는 국제 표준이 없었는데, 이를 우리나라가 주도해 세웠다는 점에서의미가 있다고 국표원은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이끄는 또 다른 실무 그룹에서는 3차원 의료 기술을 개발해 IEEE의국제표준 승인을 앞두고 있다.
문영래 조선대병원 정형외과과장이 리더를 맡고 미국 유타대 등의 9개 기관이참여한 실무 그룹은 3차원 의료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표준안을 개발했다.
이 표준안은 컴퓨터 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과 달리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3D 촬영 영상을 구현해 수술이나 치료에 활용하는 것으로, 연내에 IEE의 최종 표준 승인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국표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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